가을이 떠나기 전에 일본 구마노고도로 간다..

구마노고도??

..직역하면 구마노의 길이다. 무슨 길??  순례길이다..

세계적으로 역사와 전통이 인정된 순례길은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과 일본의 구마노고도 이다..

사실은 1년전에 항공편부터 끊어 놓은 것인데,

자유여행, 버스와 기차를 이용한 걷기여행을 하려니 영 자신이 없던 차에

한일간에 분쟁으로 일본여행이 반토막 나는 상황, 거기다 연골부상이 겹쳐 일본 여행을 포기할려고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슈퍼맨 같은 드림빌더가 나섰다..

자신이 동참해서 렌트카를 이용해 여행하자고...

고소원이다...감사..



문리버와 드림체이서는 1년전에 예약한 항공권으로 인천에서 큰 캐리어에 쌀과 김치, 밑반찬을 가득 담아 출발하고,

드림빌더와 2명의 동반자는 청주공항에서 제주항공으로 출발한다(저가항공이라 기내가방만 허용된다)

드림빌더 팀이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 30분 정도 먼저 도착해서 7인승 차량을 렌트하여 우리를 픽업한다..





간사이 공항은 오사카만에 건설한 인공섬에 위치한다..

다리를 건너 본토로 들어간다..



그리고 바로 가까운 마트로 간다...

3박4일동안 먹거리를 구입한다..




우선 와규를 사고..아사히, 사포로 맥주와 일본 소주, 스페인 와인을 산다...



그리고 해산물을 살때는 원산지를 꼼꼼히 살핀다..

후쿠시마 산이 끼어들까봐..

이곳 바다까지 오염된 것이 아닐까 햇는데..

해류가 북쪽으로 흘러 됀찮다고 한다..글쎄??



일본 인근의 쿠로시오 해류는 일단 태평양 동쪽이나 북쪽으로 흘러가서 당분간은 괜찮은데, 일단 해류가 순환하여 2 - 3년뒤에 돌아올 때 오염물질이 얼마나 희석되었느냐에 따라서 안전성을 평가해야 할 것 같다..




숙소로 가는 도중 와카야마 시라하마 부근의 엔게츠도 えんげつとう (円月島)에 도착..

멀리서 보이는 아치가 추억을 부른다..

미국 서부의 아치스들..














이곳 풍경에 반했는지 모자가 바다로 뛰어들었다..

제정신이 아닌 넘을 건저내느라 여럿이 고생..ㅎ



이곳이 일본 일몰 100선에 끼는 장소란다..

어떤 풍경을 볼수 있느냐고??



하지만, 해지기 전에 자리를 떳다..

다른 볼 곳이 많기에..



시라하마 해변에 도착..

시라하마??

白浜(백빈)..직역하면 하얀물가..말 그대로 흰 모래 백사장이 일품이다..

철지난 바닷가이지만 눈이 시원해진다..






무료 온천 족욕장도 있다..

하지만 오늘은 노는 날이다..



온천물이 나오는 곳은 허름하다..



차를 달려 노천 온천에 도착했으나 마감..

인근 수중전망대 외관만 보고 고고..



센조지키에 도착...

千畳敷(천첩부)..천개를 이어 붙인 곳...무엇을?? 다다미...

석회암 지형이 마치 다다미 천장을 이어 붙인 것 같단다..




여기서 일몰시간을 맞았다..
일본이니 해뜨고 지는 것은 기본이지..






서서히 그러나 일순간 해는 물밑으로 내려간다..




이어 산단베키..삼단벽으로 간다..




별 것 아닌 풍광인데...거창하게 연인의 성지라고 붙었다..




세계적인 웨딩 패션 디자이너 유미 카츠라가 일본 전역에 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하기 좋은 104곳을 선정해서

 "연인의 성지"라고 타이틀을 붙였다..

이곳도 그중의 한 곳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인근에 투신자살자를 위한 공양탑도 서 있다..

사랑과 미움, 좋고 싫음이 교차하는 현장이다...

인간사가 태생부터 그렇지 않은가..

그래서 도인이 말하길, "막증애면 통연명백"이라..

미워하고 사랑하는 것을 버리면 진리는 뚝터져 명백해지리라..






엘리베이터 타고 36미터 내려가면 멋진 동굴이 있다고 선전한다..

이미 영업시간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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