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영동선 선율이 흐른다..
사랑을 몰랐다면 아픔도 몰라
사랑을 또 미워하다가...
사랑, 아픔, 미움..
인간사의 우여곡절이다..
누구는 고양이 3마리를 이뻐한다..
누구는 고양이 1마리의 집사다..
누구는 치매 걸린 강아지의 엄마란다..
모두 사랑으로 기꺼이 감싸안고 애지 중지한다..
그들이 나에게 묻는다..
왜 그녀를 좋아하냐고..
그녀의 가창력, 인성..등등으로 설명하면 그들의 좌뇌가 설득되지 않는다..
그래서 우뇌적으로 말한다..
응..우리 강아쥐는 밥달라고 보채지도 않고, 산보가자고 보채지도 않고, 똥두 안치워두 되구..
노래도 잘하구, 애교도 좋아..
사랑을 하면 페닐에틸아민 호르몬이 작동하여 눈에 콩깍지가 씐다..
그러나 사랑이 어그러질 때 오는 아픔은 감수해야할 리스크다..
에로스와 프시케의 신화가 그것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사랑에서 오는 아픔은 자신을 미움의 화신으로 만들던지, 한단계 성숙시키기도 한다..
아픔을 통한 한 단계 성숙이 성장이고 깨달음이다..
10년동안 트레킹에 빠져 지냈다..
올 봄 진달래가 온 산을 뒤덮는 천주산, 비슬산에서 그녀가 부르는 '정말 좋았네"를 함께 즐기며 걸었다..
그녀가 미스트롯 우승을 하여 승승장구하던 6월 춘천 삼악산에서 내려오다 연골파열 부상을 입었다..
트레킹 못하는 기간 동안 그녀의 노래들은 나에게 위로를 주는 힐링이었다..
다리를 다치고서야 지하철 계단이 너무 고통스러운 길이라는 것을 알았고, 장애자를 위한 엘리베이터 시설의 고마움을 알게 되엇다..
아픔을 미움으로 확산시키지 않고, 남들에 대한 연민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성숙이고 성장이라고 깨달았다..
연민이 제도를 개선시키고 사회를 풍요롭게 하고 나라를 발전시킨다..
그녀의 집안방 편액에 "인욕자비"라고 써있다..
인욕은 참는 것이다..참을 수 없는 것을 참는 것이 인욕이다..
사랑은 사랑할 수 없는 것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자비는 연민에서 나온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의 씻김굿을 보면서 죽은 자, 산 자의 아픔을 알았고, 연민을 가졌을 것이다..
그녀의 노래에는 그런 정서가 스며있다..
그래서 그녀의 노래를 들으면 또 눈물이 난다..
"사랑해서 그리워서
나도 몰래
눈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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