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만개했다.
서둘러 갑천을 건넜다.
거기 은밀히 만나는 벚꽃이 있다.
벚꽃을 시샘해 모든 꽃이 다 피어났다.
꽃잔디는 노골적이고, 명자는 은근하다..
세련된 라일락, 창연한 펜지까지
그렇게 밖으로 쏘다니면서 봐도 맘에 드는 꽃이 없더만
귀가길에 무심히 바라보는 눈에
아침햇빛에 빛나는 꽃 하나
내 마음을 사로잡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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