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차 오전에 송대말 등대를 구경하고, 오후에는 무장봉 억새길을 걷는다.
무장사지 주차장에 차를 대면, 무장봉 억새밭까지 6.5km 표지판이 정찰제 가격처럼 붙었다.
에누리 없는 걷기..
이 동네는 미나리가 특산이다..
한번 짤라낸 미나리가 출하대기 중이다..
영화가 되어 미국까지 휩쓰느라 열일하는 미나리..
암곡..등산로 입구..
몇년만에 왔는데, 그 사이에 데크도 생기고 길도 넓히고..
뭔가 성형을 했는데..
전과 같은 은근하고 고요한 숲길 분위기는 사라졌다..
많은 비로 계곡이 무너져 복구차원이라면 이해하겠지만, 길을 너무 넓히고 파헤친 후유증같다..
3번째 방문이라도 무장사지 삼층석탑은 알현해야지..
무장봉이라는 지명은 삼국 통일전쟁후 잉여 무기를 모아 묻어었다는 고사에서 유래된다.
무장사는 통일신라 8세기 원성왕 때 건립되었고,
아미타전과 삼층석탑은 소성왕비 계화왕후가 남편을 추몰하기 위해 세웠단다..
천년 석탑이 천년 솔숲에서 천년 바람소리를 들으며 천년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아미타불 조상 사적비..
소성왕비 계화왕후가 조성한 아미타부처..
극락세계를 관장하는 아미타불을 조성한 이유는 남편의 극락왕생이라..
생전에 부인에게 엄청 잘한 모양이다..ㅎ
두마리 용이 여의주를 들고 섰다..
계곡엔 얼음이 남아있다.
드디어 두번이나 회군했던 억새지역에 도착했다.
걷기 좋은 완만한 오르막길이 싫증나지 않는다.
위 안내지도 앞에 도착..
점선부분으로 직진해야 억새길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우리는 우측으로 올라갔다.
정상직전에서 앞서 본 직진 길이 조망된다.
오! 드디어 정상부 억새평원이 보인다..
한때 목장으로 운영되던 곳인데, 보문호수가 조성되자 상수원 보호차원에서 목장이 폐쇄되었고, 그 빈터를 억새가 전세내고 입주했단다..ㅎ
이산의 정식 명칭이 동대봉산 무장봉이다..
행복하자, 우리..
다짐하지 않아도 저절로 행복함으로 채워지는 곳이다..
내려갈 때는 미련없이 뒤도 안보고 간다.
점심 준비를 부실하게 해서 간식을 모조리 털어 먹었어도 허전한 마음을 기다리는 문어라면으로 달래본다..
내려가는 길이 더 자연산에 가까운데, 비탈구간이 제법있어서 이곳으로 올라오면 좀 고생할 수도 있다.
성미 급한 동행은 다음엔 이곳으로 올라오는게 좋겠단다.
우리는 까마위와 까치 같다..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결론은 마음대로 하세요..ㅎㅎ
<오늘 걷기> 무장사지 주차장 - 암곡 등산로 입구 - 무장사지 석탑 - 억새평원 - 정상 - 능선코스 하산 - 암곡입구
- 주차장 약 1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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