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만우절에 거짓말같이 홀인원을 했다.
두번째..
골프 머리 올린 날이 1992. 5. 30.이었으니, 29년째 라운딩이다.
그동안 홀인원 2번, 이글 4번, 최저타 74타..
아마추어로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한 것이라고 자부하지만
원한 목표 중에 못한 것은 싸이클 버디이다.
재작년에 연골을 다치고 골프를 중단한 처지에 새로운 기록은 물건너 갔다.
요즘은 다리 조심하느라 풀스윙을 삼가니 비거리는 줄고, 골프 흥미가 떨어지는 참이었다.
그런데, 코로나로 골프 붐이 일고, 리먼브러더스 때 상투 잡아 산 골프회원권이 본전을 회복하는 순간 회원권도 팔아 치웠다.
그렇게, 힘 다 빼고 빈 마음으로 나선 연구단지 7번홀에서 피칭 샷을 하는데, 느낌이 좋았다..
티가 튀어올라 코를 치는 것은 난생 처음이었다.
공은 똑바로 깃대를 향했고, 소리는 없엇다.
동행들이 홀인원을 언급했지만 반신반의..
걸어가서 보니 그린에 공이 3개만 보인다. 다 멀리 떨져서..
어!!
걸어가서 홀컵을 들여다 보니..거기에 떡하니..ㅎ
이제 골프 30주년을 앞두고 골프를 정리하려는데 골프신이 선물을 던져 주었다..
아니, 장난인가??
낚시를 물은 참에 다리고 뭐고 다시 싸이클 버디도 노려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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