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연휴, 함백산, 관리도, 날씨의 삼각관계에서 고민하다가 무리한 캠핑을 포기하고 코로나 대비 방콕모드..

날씨가 좋아지는 것을 보고, 영동 물한계곡으로 간다.

아직 여름이 준동하고 잇으니까.

 

안내도를 보더니 민주지산에 눈독을 들이는 동행을 억제시키고..

삼도봉으로 타협점을 찾는다..ㅎ

 

용봉이 번뜩이는 황룡사를 지나고..

출렁다리를 지나면 물한계곡..

전날 비가 온 덕에 물소리가 우렁차다..

 

오늘 삼도봉 왕복길은 약 10km

 

울창한 숲 그늘이 여름을 잊게 해준다.

 

의용골 폭포..

용소, 옥소, 음주암 등 여러 폭포 중에 제일 잘생길 폭포다..

 

푸름은 점입가경..

푸름에 녹음을 더하니 녹상가청..

여기서 다른 무엇이 생각나리..

그냥 오르기 아까움을 핑계로 자주 쉬며 오른다..

 

드디어 백두대간 능선 삼마골재에 도착했다..

여기부터는 첫 걸음이다..

 

800미터의 길은 가파르게 올라간다..

야생초의 격려가 힘이 된다.

 

조망처에 오르니 저 아래 핏들마을이 안개 속에 살짝 드러난다..

 

마지막 숨을 몰아쉬면 드디어 정상이다..

 

백두대간에서 충청,전라, 경상이 만나는 삼도봉은 여기뿐이다..

삼도의 기를 충전하면서 점심요기도 한다..

 

삼도룡이 여의주를 희롱하니 안개가 걷히고 백두대간이 드러난다.

여기서 발원하나니, 

부디 선진국 진입을 마무리하고 남북통일을 이루고, 한류가 만방이 가득하기를..

 

하산 길에 가을이 악수를 청한다.

하긴, 요즘 아침엔 추워서 두꺼운 이불을 당긴다..

 

<오늘 걷기> 물한계곡 주차장 - 황룡사 - 옥소폭포 - 음주암폭포- 삼마골재 - 삼도봉 정상, 왕복 10km

 

돌아오는 길은 도마령를 지나서 왔다.

언젠가 도마령 - 각호산 - 민주지산 걷기를 탐색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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