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서 내려와 약사암 일주문으로 왔다.
동국제일문..
아니 동국제일경(東國第一景)이라고 써도 승복하겠다..ㅎ
약사봉 아래 약사전이 제비집처럼 앉아있다.
건너편 보봉에는 신비한 돌탑과 조형물..
맨 우측은 기도하는 보살상이다..
공든 탑을 쌓은 할아버지의 손자에 대한 애틋한 사랑이 불심으로 승화하였다.
약사여래좌상..
지리산 삼형제 석불이 법력이 원만하여 약사암, 직지사 약사전, 수도암 약광전에 한자리씩 차지하였으니
중생의 소원쯤은 거뜬히 들어주실 것 같다..
약사전 안에 새대통령 당선자의 연등이??
약사여래 법력으로 새정치 발원 소망을 이루어 주실려나??
범종각을 연결하는 출렁다리..
이제껏 다녀 본 것 중에 제일 출렁거리는 다리다..멀미가 날 정도..
범종은 언제 만들어졌나?
종 표면을 보니, 고 박정희, 육영수, 영애 박근혜, 국무총리 신현확, 보안사령관 노태우가 표기되어있다.
1979년 12.12. - 5.17. 사이에 만들어진 것 같은데??
범종 하나에 대통령 3명 이름이 들어간 것은 유일하지 않을까?
출렁다리 아래 또다른 출렁다리..
이것도 건너보면 좋을텐데..ㅎ
미륵석불 방향으로 하산한다.
<하산 방향을 두고 옥신각신하다가, 내기하자고할 때 꼬랑지를 내렸다. 집문서 걸고 내기했다간 거덜날뻔 했다.>
이 길로 올라왔으면 엄청 궁시렁 거렸을 것 같다.
194계단이란다..
아, 그러면 송가인 노래로 한마디 해야지..
금오산아~ 금오산아~
너만은 변치말자
한발 올려 맹세하고 두발디뎌 언약하던
한계단 두계단 194계단에~~"
연리지도 있다.
물 맛좋은 석간수도 나오고..
절묘한 마애여래입상이다.
바위 모서리에 새긴 작품은 처음 본다..
이 부처님 손모습(수인)이 여원인이란다.
왼손 손바닥을 밖으로 내보이는 모습..
중생의 소원을 모두 성취시켜주는 수인이란다..
그래서 얼릉 소원을 빌었다.
하산길에 무수한 돌탑과 만났다..
석아! 라고 절규하는 할배..
김용수씨..
손자 형석은 태어날 때부터 뇌병변장애로 말하지도 걷지도 못했는데, 10살무렵까지 수발하던 중에 패혈증으로 사망하자, 명복을 빌면서 또다시 10여년 세월동안 돌을 져날라 돌탑을 세웠다.
금오산의 오, 손자 형석의 형을 따서 오형돌탑이라고 부른다..
<사연, https://youtu.be/D4E0vo3Z1OQ
https://youtu.be/nEUIT6suwDs >
자세히 보면, 학교를 하루 밖에 다니지 못한 손자를 위한 오형학당에는 한반도지도, 로켓이 있고, 동물농장에는 각종 동물돌탑도 있다..
누구의 간절함이 중생들의 힐링 포인트가 된다..
다시 돌아온 대혜폭포, 오전보다 수량이 늘었다..
지친 발이 케이블카를 반긴다..
주차장에 와서 파스타 먹으러 간다.
폴이네키친..오징어먹물파스타가 멋있고 맛있다..
돌아오는 길..금오산으로 금 까마귀 날아간닷!!
잠꼬대하는 사람을 태운 차는 경부고속도로를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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