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어느 여인이 절에 불상 조성 시주를 하면서 부처님 복장에 발원문을 넣었다..
타임캡술처럼 열렷다..
고려 여인의 소원이 밝혀졌다..

서불실인생 (誓不失人生)
기신정신가 (寄娠正信家)
출탁어중국 (出托於中國)
품수남자신 (稟受男子身)

서원합니다.
사람의 몸을 받아
신실한 집안에 잉태되어
중국에 태어나되
남자의 몸을 받게 해주세요

결국 좋은 집안의 "중국 남자"로 태어나게 해달라는 말이다..

***
최근 어느 유튜브에서 중동, 프랑스, 멕시코, 한국인이 모여 각국의 연애 이야기를 하던 중
한국 여자에게 어느 나라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냐고 물었더니..
"이태리 남자"로 태어나고 싶다고 하던 말이 생각난다..

천년전엔 중국남자, 천년후에 이태리남자..
이들은 과연 행복한가??
과연 소원은 잘 빌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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