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날..

시내를 걷다보니 걸리는 곳이 많다.

코로나 선별 임시검사소 부근이나 사람이 많이 다니는 학교, 백화점 등을 피하여 도심 속에서도 잠시 한가한 산보를 할 코스가 없을까?

그냥 피하고 싶은 곳을 피하다보니 소공원을 따라 한가한 올레길이 만들어졌다.

 

요 소공원에서는 우드볼 경기장을 슬쩍 지나친다.

 

메타세콰이어 길을 걸어가면 절정의 산수유가 뽐내고..

 

이제 타자석에 들어선 백넘버 3번의 목련의 손에는 힘이 들어간다..

 

신호등을 건너지 않고 연결되면 좋겟지만 그것은 다 운수소관이다.

 

목련의 안타로 1번타자 매화는 3루까지 달려간다.

이제 안타 하나면 이파리 다 떨구고 홈으로 돌아간다..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는 양지 쪽에 명자꽃이 피기 시작한다.

 

그래도 이번주 중심타선에는 개나리에게 4번을 맡겨봐야겠다.

 

그때 저기서 벚꽃이 뛰어온다..

저기요! 저도 몸 다 풀었거든요.. 언제 등판시켜주나요?

내일 경기에 보자..ㅎ

 

전나무 숲길을 걸으며 봄을 만끽한다.

도란 길이란 한결같음 속에서 새로운 것을 찾는 것일까?

새로움 속에서 한결같음을 찾는 것일까?

 

한결같음과 새로움은 둘이 아니다.

다만, 바라보는 관점이 자유자재, 능소능대, 능종능탈, 능방능원, 능수능란하면 다 보인다. 

 

5번타자 진달래가 안타를 날리며 오늘 경기는 대승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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