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암산+사자산 철쭉능선에서 내려와 제암산자연휴양림 제암휴양관 앞 주차장으로 가기전 숲속휴양관 옆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구내식당 메뉴가 제법 먹을만하고 테이크아웃도 된다.

 

캠핑싸이트도 잘해놨다..

 

구내식당옆 단풍이 핑크를 시샘하여 더 붉게 뽐내고 있다..

 

나와 동행한 철쭉과 함께 제육덮밥을 맛있게 먹는다.

동행은 꼬막비빔밥..

휴양림으로 하산하는 사람은 이용하면 시간도 절약되고 편리하다..

 

오늘 복받는 날이다..

 

곰재의 상징은 오늘도 봉사중이다..

이 운동장은 구조헬기도 착륙한다..

 

 

군대 유격훈련장 같은 시설물에 애기들이 즐기며 잘 할려나?

엄마 등쌀에 힘들어 하는 건 아닐까?

 

문제는 이 길이 수변데크길과 자연스럽게 통하지 않는다는데 있다

할 수없이 셀프탈출..

뭐 누구처럼 죄지은게 많아 야반도주하는 것은 아니다..ㅎ

 

산에서 봤던 대산저수지를 지난다..

 

차는 제암휴양관 부근에 주차했다.

하루밤을 묵은 휴양관은 최근에 지어서 깨끗하고, 따뜻하고, 물도 잘나온다.

전자렌지도 있고, 헤어드라이도 있다.

최근에 가본 자연휴양림 중 최고였다..A+

 

 

숙소에서 바라본 뷰도 좋았다..

 

<오늘 걷기> 휴양림 입구 주차장 - 곰재- 철쭉평원 - 사자산 - 숲속휴양관 - 수변데크길 - 주차장 약 6.6km 

제암산 철쭉평원에서 사자산으로 가는 길..

환상의 철쭉터널을 지나야 한다..

 

저 아래 제암산 자연휴양림이 보인다..

 

꽃길만 걷게 해주겠다는 공약..열심히 실천하고 있다..

 

간재에 도착

요 표지판 옆으로 자연휴양림으로 하산하는 탈출로가 있다..

어제 다리 고장만 안났으면 이곳으로 하산했을 것이다..

 

간재 아이스크림 장사는 1500원에 판다..

일림산 아이스크림보다 500원 싸다.. 

등산객이 많지 않다보니,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라 인하 판매..

문통식 최저임금제 보다는 합리적이다..ㅎ

 

혓바닥에 쩍쩍 늘어붙는 아이스크림 달래는 모습을 남해바다가 물끄러미 바라본다..

"거, 아직 이른거 아냐??"

 

귀여운 강쥐가 주인과 함께 철쭉길에서 신났다..

이름이 "토리"란다..

뒤따라 오던 여주인 왈..

우리가 먼저 토리라고 짓고났더니, 문제인도, 윤석열도 다 "토리"라고 이름 짓대요"

왓??

문과 윤이 공통점이 있었다고??

강아쥐 토리??

검색해보니, 윤통은 2012년에 유기견을 입양하면서 지은 이름이고, 문통은 2017년 입양한 것이니..

의외로 윤통이 먼저다..

 

송화도 만반의 준비를 마치었다..

 

 

모든 생명은 꽃이다..

나도 꽃이고, 너도 꽃이고, 온 생명, 온 우주가 꽃이다..

그래서 세계일화(世界一花)라고 한다..

 

꽃계단을 올라간다..

계단 모퉁이에서 누가 소리지른다..

"한창 잘나가는 빨간애만 꽃이 아니라구요..

작고 노란 나도 꽃이랍니다.."

고개 숙여 한참 눈을 맞추었다..

 

 

이제 제암산 자연휴양림과 대산지가 보인다..

 

제암산 나래 아래 철쭉능선이 평화롭다..

 

전망대에 서니 남해바다가 손을 내민다..

 

정상까지 짧은 길, 얼마남지 않은 달콤한 초코렛처럼 아끼고 또 아낀다.

돌아보면 제암산과 철쭉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들어온다..

 

 

사자산은 머리를 숙이고 궁둥이는 쳐들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 정상이 미(尾)봉이고, 저 앞이 두(頭)봉이다..

 

정상에 서니 마치 철쭉주식에 투자하여 큰 부자나 된 것처럼 성취감이 밀려온다.. 

 

떠나야 할 정상이지만, 최대한 즐겨라.

하지만, 문통처럼 세프 면죄부, 셀프 훈장을 주는 짓은 하지말자..ㅎ

 

참외가 달처럼 탐스런 날이다..

오늘 이리 기분이 좋은 것은 어제보다 화창한 햇살 덕분이다..

 

장흥이 보인다..

사자산을 경계로 장흥과 보성으로 갈린다..

 

내려가는 길이 까풀막이라 신경을 써야한다..

삼비산 방향으로 틀어야 한다..

 

연분홍 치마와 쪽빛 바다가 서로 눈이 맞앗다.

눈이 맞으면 배가 맞고, 배가 맞으면 같이 행진한다..ㅎ

 

순한 하산길이 나온다.

휴양림가는 분기점도 나온다..

 

휴양림으로 가는 길에 철쭉대표단이 환송왔다.

1박 2일 동안 함께 해서 즐거웠습니다..

 

 

일단 자연휴양림 숲속휴양관 옆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숙소까지 가기로 한다 <계속>

일림산 철쭉 구경을 마치고 점심마치고 나니 오후 3시 30분..

원래 예정이면 제암산자연휴양림- 곰재- 철쭉평원 - 간재- 휴양림 4km걷고, 다음날 초암산 왕복 7km를 뛰기로 한 것인데..

쥐와 근육통 양곤마에 닥치는 바람에 계획을 수정하여 일단 제암휴양관에서 푹쉬기로 한다..

저녁은 숲속휴양관 옆 구내식당에서 꼬막비빔밥을 테이크아웃(저녁 7시까지 운영)하여 해결하고, 마사지 크림을 다리에 바르고 일찍 잔다..

휴양관은 최근 신축해서인지 참 깨끗하고, 따뜻하다.

 

다음날(5.1) .일어나니 다리 상태가 좋다.

오늘 제암산- 사자산 능선 약 8km를 걷고, 초암산 철쭉은 내년에 오기로 한다..

아침 8시 30분경 짐을 다 꾸리고 방키도 반납하고, 곰재를 향해 출발한다.

자연휴양림에는 캠핑데크가 많다..

 

또 휴양림 내부를 도는 걷기 코스로 더늠길 5km도 있다..

 

곰재 주차장에서 좌측으로 곰재 표시로 올라간다..

 

곰재 이름 답게 곰이 소화전을 들고 있다.

하긴 이곳 지명도 웅치면이다..

 

 

곰재 화장실 부근에서 잠시 헷갈렸는데..

저 나무데크길 아래로 직진하면 곰재다..

 

곰재에서 좌회전하면 곰재봉 철쭉평원을 지나 사자산으로 이어진다..

<항상 정상에 입맛다시는 동행을 다독인다..내년에 다시오면 그때 가자..>

 

방향이 중요하다..

제암산 철쭉의 진면목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키 큰 철쭉이 터널을 이룬다..ㅎ

 

소나무도 덩달아 우람하다..

 

철쭉너머로 제암산이 고개를 내민다..

어제 온다더니..약속을 깨고..

오늘 와서는 코앞에서 그냥 가냐??

헉..내 다리 사정 좀 봐주라..내..내년에..ㅎ

 

절벽 벼랑만 보면 장군 포스가 나는 동행..

동행이 여장군이면, 난 대장군인가?? 

 

져버린 꽃도 꽃인 것처럼 

이별도 내겐 사랑이었네..

 

떨어진 철쭉에게 보내는 그녀의 노래 한소절..

 

곰재봉에서 사자산을 바라본다..

 

이제부터 오늘의 하일라이트..철쭉평원이 시작된다.. 

 

 

능선길에서 보는 사자산 풍광이 마치 제주도 영실 선작지왓 경치를 보는듯하다

 

돌아다 보니 곰재봉이 천상의 화원이었네..

그런데도 철쭉평원만 시샘하고 있었다니...ㅎㅎ

 

멀리 보면 철쭉 양탄자요, 가까이 보면 꽃터널이라..

 

꽃이 핍니다. 

첫사랑 화원에..

 

핫핑크 한복을 입은 그녀(송가인)의 노래가 이 풍경과 딱 맞는다..

https://youtu.be/zl0ueJY70wc

 

 

철쭉 제단에 앉으니, 뒤로 곰재봉, 제암산, 앞으로 사자산..

붉은악마 응원단처럼 가득 메운 철쭉관중들의 우레와 같은 함성이 고요히 메아리 친다.. 

 

 

잠시 일림산 방향을 바라보니, 어제 본 그 풍경이 다시 다가온다..

붉은 산, 붉은 정상, 

 

드론이 천지의 철쭉을 다 감당하느라 바쁘다.

드론 조종사와 철쭉이야기 하면서 한참을 쉰다..

 

사자산으로 가는 길에 연화좌와 쌍벽을 이룰만한 송화좌를 만났다..

만난 김에 잠시 명상..

 

사자산을 향해 고고..<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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