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佛形儀總不眞 (삼불형의총부진)

眼中瞳子面前人 (안중동자면전인)

若能信得家中寶 (약능신득가중보)

啼鳥山花一樣春 (제조산화일양춘)

 

***

문득 책을 읽다가 "안중동자면전인"에 끌렸다..

누구는 "내눈앞에 있는 사람"이라고만 해석하는데, 의미가 썩 와닫지 않는다.

고승 대덕의 해설도 그러하다.

 

한동안 생각하다 문득 나만의 번역으로 정리했다.

 

삼불의 형상은 모두 진실이 아니다.

단지 내 눈동자에 비친 마주선 대상일 뿐이다.

내 집안 보배(마음)를 믿을 수 있다면

꽃 피고 새 우는 한결같은 봄날을 만나리라..

 

선어 명구를 모아 놓은 책..

그중에 맘에 드는 글귀..

 

약언목격전심요 (若言目擊傳心要)

설사환회포야무 (說食還會飽也無)

 

만약에 눈을 서로 마주쳐서 마음을 전했다면

밥을 이야기해도 또한 배가 부른 것을 느끼겠구나..

... 

도란 스스로 정진한 후에 자득하는 것이고,

그런 연후에 인정을 받을 뿐이지

저절로, 아님 남에게 얻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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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화가 없는 것이 참된 공양이요

입에 화가 없으면 미묘한 향기가 나기 마련이다.

마음에 화가 없는 것이 귀한 보배이고

때없고 오염되지 않은 이 마음이 참되고 영원한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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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상재목전 (大道常在目前)

수재목전난도 (雖在目前難睹)

 

대도는 항상 눈 앞에 잇다

비록 눈앞에 있다해도 보기는 어렵다.

....

왜 보기 어려울까?

아상이라는 색안경을 쓰고 잇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찌해야 색안경을 벗을 수 있을까?

"AI처럼 무심하고 충견처럼 몰입해야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색안경을 쓸 때와 벗어야 할 때를 아는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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主人夢說客 (주인몽설객)
客夢說主人 (객몽설주인)
今說二夢客 (금설이몽객)
亦是夢中人 (역시몽중인)

 

주인은 나그네에게 꿈이야기를 하고

나그네는 주인에게 꿈이야기를 한다.

지금 꿈이야기하고 잇는 두 사람

역시 꿈속의 사람들이네..

<서산대사>

...

영화 인셉션의 한장면 같은 인생사..

인생이 꿈인 줄 알면, 못꿀 꿈이 어디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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