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빌더는 마지막 날 일정을 짜고 예약하느라 새벽4시에 잠이 들고..

그 시간에 식사 당번은 일어나 점심 주먹밥을 만드느라 고생이다..

 

 

우리는 짐을 싸서 공항부근 숙소로 이동한다..

새벽까지 날씨를 고려해 에샤산 등산을 포기하고..최근 분화한 화산을 구경갈까했었는데..

 

레이캬비크를 향해 가다보니, 독박운전자 컨디션을 고려해 화산일정도 취소하기로 한다..

 

일단 스카이 라군에 들러 온천하기로 한다..

원래는 불루 라군에 들릴 예정이엇으나 예약이 안되어 수정한 곳이다..

최근에 개장한 깨끗한 곳이고, 비용도 더 저렴하다..

 

입구에서 라군이 덕담을 한다..

Embrace the day, then set it free..

하루를 포용하라, 그러면 자유로워 지리라..

 

그래..모든 일정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빡빡하게 야지리기 다 보고 소화시켜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여백이 많은 여행이 행복한 여행이다..

 

온천을 즐기고, 주먹밥 점심도 먹고 공항근처 숙소 샌드게르디 코티지로 간다..

드림빌더가 피곤한지 호수 부근에 잠시 정차하였다 간다..

때가 되었다..

합창단을 집합시켜 한 소절 노래 발사 실시..

그런데..지리멸렬..

한번 더..

 

" 내 인생의 귀인이어라"

 

드림빌더가 없었으면, 독박운전의 노고를 다하지 않았으면, 이 여행은 성사될 수 없었다..

그러니..우리 인생의 귀인인기라..

 

https://www.youtube.com/watch?v=weJhez1327g&feature=share&utm_source=EJGixIgBCJiu2KjB4oSJEQ

 

 

숙소는 골프코스 부근에 자리잡고 잇어 치고 싶은 유혹도 있으나, 몸이 피곤하다.

차라리 마지막으로 자쿠지에 더 들어가기로 한다..

 

노을이 진다..18일간의 여행이 끝나간다..

대과없이 아니 타고난 날씨복으로 행복하게 여행을 마무리 할 수 잇엇다..

 

저녁 식사후 몇명이 모여 남은 와인 다 비우며 쫑파뤼를 한다..

마지막 한곡으로 정리하고 끝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HT9yzRNbN8&feature=share&utm_source=EJGixIgBCJiu2KjB4oSJEQ

 

오! 영원한 친구!

오! 행복한 마음!

오! 즐거운 인생!

 

 

새벽에 공항을 왕복하며 짐을 실어 날랏다..

 

아이슬란드 여행하면 느낀 점..

 

1) 조물주의 실험장이라는 말 실감했다..

매일 보는 지형이 다 다르다는 거..두 얼굴 아니 칠면조, 팔색조라고 해야 할 것 같다..

 

2) 작은 나라가 대틀이다..

인구 40만이고, 한반도 면적인데.. 보이는 뷰는 미국 캐년에 온 것 같다..

 

3) 참 열심히 사는 나라다..

대전 서구 정도 인구로 전국에 도로, 다리 깔고 사는 것 보면 대단한 나라다..

관광자원을 잘 활용하고, 수력발전, 지열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를 잘 활용한다.

 

4) 기후변화를 실감했다..

우리 세대에 빙하가 모두 사라지는 것 아닐까 겁이 났다..

빙하가 다 녹으면 워터월드가 되고, 기후 편차가 심해져 태양광만 믿고 살 수 없다..

원자력에너지가 화석에너지 보다 친환경이고, 워터월드 시대에도 대안 될 수 잇다..

물론 원자력의 안전 기술은 획기적으로 세련되게 발전되어야 한다..

 

5) 반면에 우리의 강산과 문화도 세계적으로 독특하고 경쟁력이 잇다고 느낀다..

전통을 보존, 활용하고 강산을 아름답게 보전하면 세계인이 다가온다..

 

 

돌아오는 핀에어 항공에서 노스맨(The Northman)이라는 영화를 보는데..

폭포가 많이 본 모습이다...

앞으로 도처에서 아이슬란드를 많이 만날 것이다..<끝>

 

날도 흐리고 하니 야지리기급은 빼고..막바로 키르큐펠로 가기로 했다..

 

사진상으로 보면 웅장한 자태가 연상되엇는데, 생각보다 아담한 규모다..

 

사진상으로는 폭포와 산, 뒤로 노을이 지거나 오로라가 뜨면 환상의 사진이 되는 것이다.

아하..그래서 드림빌더가 미적 미적 뜸 들이며 노을 맞춰 올라고 한 것 같은데..

이미 날씨가 흐려 노을이 물건너 가자 일찌감치 들리기로 한 것이리라..ㅎ

 

우리야 프로 사진가도 아니고..

뭐..그냥 인증샷과 분위기를 만끽하면 그만이쥐..ㅎ

 

이리 찍고 저리 찍어도 그저 아래 아기처럼 사랑스럽고 좋은 풍경이다..

 

키르큐펠에서 우리 모두 주인공이 되었다..

 

2박하고 이동거리도 짧으니 해지기전에 숙소 라바리조트에 도착..

 

일행들이 군대 음식만들듯 뚝딱 축하케이크을 만들고, 아이슬란드 야생화 특히 해당화까지 장식한다..

건배주는 아이슬란드산 자작나무술..거기에 삼겹살..비장의 대구구이까지..

 

그동안 준비한 미션을 다 해냇다..

1. 4박 5일 라우가베구르 트레킹을 좋은 날씨 속에 완주하고

2. 빙하트레킹 시작전에 비가 그쳐주고

3. 고래 투어에서 고래꼬리를 3번이나 보고

4. 북해의 도시어부가 되어 대구를 10마리 잡아 회도 먹고, 오늘까지 대구구이를 먹고

5. 미션 임파서블이라고 생각한 오로라도 보았다..

 

그러니, 건배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오로라 기도 담당에게 감사한다..

 

자. 건배!!

"아이슬란!!"

 

자작나무 술에, 와인에 거나하게 취했다..

 그런데, 자르기 전 케이크를 보자,

문득 3년전 아이슬란드행이 코로나로 막히는 바람에 미뤄진 노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케이크에 초를 붙일려 했는데 라이타가 없다(이곳에는 가스렌지가 없고 전기렌지 뿐임)

그냥 날 케이크를 놓고 3년 묵은 노래를 부른다..

 

님 주신 밤에 씨 뿌렸네

사랑의 물로 꽃을 피웠네

처음 만나 맺은 마음

일편단심 민들레야 ~~

 

https://www.youtube.com/watch?v=O3quibcikbk&feature=share&utm_source=EJGixIgBCJiu2KjB4oSJEQ

 

***

그리고 일행들에게 노래 한 소절 합창을 연습시켰다..

독박 운전과 여행을 가이드해주느라 고생한 드림빌더를 위한 한 소절!!

그 노래를 내일 버스안에서 목청껏 부르라고 다짐하고 다짐시킨다..

충청도 사람들이 잘 해낼까??

 

헬나르 해변 걸으로 간다..

출발지는 헬나르 교회.

도착지는 헬나르(Hellnar) 마을부터 바르뒤르 스나이펠사스 조형물 까지 걷는다..

 

빨간 지붕의 양철교회..

해풍에 삭아 가고 있지만 출입문은 당당하다..

 

이 해변길 분위기가 제주 올레를 연상시킨다..

 

아래 우측 바위 이름이 einbui인 모양..

 

집 문양도 눈에 익숙한 태극문양이다..ㅎ

 

날은 흐리지만 비가 내리지 않아 걷기는 좋다..

원래 반대편에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그 때가 비가 내려 모두 추춤..

출발지를 반대편으로 바꿔 이동하는 사이 비가 그쳤다는..ㅎㅎ

 

 

걷기 도착지 조형물...바르뒤르 스나이펠사스..

 

 

다음 관광지는 론드랑가르(Lóndrangar)라는 이름의 75m와 61m의 높은 돌

그 모습을 보고..설왕 설래..

 

 

내눈에는 설법하는 보살상으로 보이누만..

 

이어서 말라리프 등대로 간다..

부근 안내소 무료 화장실을 들릴겸

 

거기서 무료 짚라인을 발견...돌아가며 신나게 타본다..

 

듀팔론산두르 해변..

잠시 산책하기..

 

아치만 보면 사진찍느라..

이 정도로 좋아하면 미국 아치스 공원에 가면 뒤집어 지겠네..ㅎ

 

 

 

이번에는 삭스홀 분화구에 오른다..

 

잠시 걸어 오른다..

텅빈 분화구를 들여다 봐야 별 감흥은 없다..

물도 없는데..ㅎ

 

그외도 몇군데 더 들려 스나이펠스요쿨 국립공원을 야지리기 다볼 심산이다..날은 어두워지는데..

더구나 이곳 랜드마크인 키르큐펠을 환한 낮에 봐야 하는데..ㅠ.ㅠ

 

어제도  숙소에 늦게 도착.. 

연일 독박운전으로 지친 드림빌더가 좀 쉬게 아침 출발을 늦춘다..

 

미드흐라운 라바리조트 숙소에 뒹글거리며  놀거리 부족한 사람을 위해 미스트롯1 유튜브 영상을 제공한다..ㅎ

물론 본 사람은 없겟지?? 

송가인의 바람이 없었다면 임영웅, 강호중의 돈방석은 없었겠쥐?

"꽃보다 청춘"  방송이 없었다면 우리의 아이슬란드 여행에 많은 사람들이 오지 않았겠쥐??

 

15일째(9.16) 관광은 10시쯤 떠난다..

오늘 볼 곳은 스나이펠스요쿨 국립공원 지역이다..

첫번째 방문지 이트리 퉁가..물개, 바다사자 서식지..

 

이 뼈는 바다사자거겠지??

 

분위기가 태안 신두리 사구 비슷하다..

 

물개는 없고 오리만 보이더니..

어느 순간 물개 머리가 등장..

 

콧구녕까지 인증샷..

 

다음 장소는 검은 교회..

자연 풍광이 없는 곳에선 사소한 유적도 관광지가 된다는...ㅎ

 

빈 들판에 검은 교회만 있으니 특이한 풍광이긴 하다..

그것도 1847년에 지어졌으니.. 그때는 관광객도 없을 때니 신심으로 지었졌으리..

 

다음으로 간 곳은 라우펠즈기아..트롤협곡

미국 내로우즈 같은 협곡인데..좁기도 하고 짧다..

 

대구 한보따리 들고 돌아오는 길..너무 행복했다..

도중에 맥주공장 방문이 있었다..

 

3종의 맥주 시음이 있고, 공장장 제이슨의 설명이 있었다.,.

 

흑맥주가 2번째, 3번째는 에일(영국식 맥주)인데, 에일이 제일 좋았다..

 

제이슨에게 질문했다..

물론 고수에게 통역을 부탁해서...

"한국에서는 술을 만들거나 노동을 할 때 노동요를 부르는데, 이곳에서는 맥주 만들 때 부르는 노래는 없나요??"

영리한 제이슨이 질문의 의도를 눈치챈 것 같다..ㅎㅎ

"여기는 노래 없슈~"

 

제이슨에게 노래 시키는 것은 실패했지만,

돌아오는 길에 맥주로 얼큰한 기분에 노래 따라부르며 간다..

 

오! 영원한 친구

오! 행복한 마음

오! 즐거운 인생..

 

이번 여행의 테마다.. 

그러나 아직 한가지 미션 임파서블이 남아있다...

 

숙소에 돌아와 대구회, 대구 지리탕, 대구구이로 든든하게, 얼큰하게 취하여 잠이 들었는데..

10시경..

밖에서 고함 소리가 들린다..

"오로라다..나오세요"

오늘 뭔날이래..복이 한꺼번에 터지네..ㅎㅎ

 

정말 초록빛이 하늘에서 내려온다..

넋아 나간채로 환호성을 지르며 그린매직을 바라본다..

우리 강산에서는  봄마다 땅에서 그린 매직을 보지만, 아이슬란드에서는 늦가을부터 하늘에서 그린 매직을 본다..

 

 

 

 

잠시 눈을 돌려 보니

바다 위에 달빛이 춤추는데, 한줄기 오로라가 초록 비단을 들고 백댄서로 나타낫다..

마치 송가인의 월하가약을 라포엠의 노래로  듣는 듯 이색적이고 황홀하다..

그녀의 월하가약 노래를 들으며 달빛과 오로라에 취하니 정신이 몽롱해지는 밤이다..

거금도에서의 달빛 언약이 실현된 밤이다..

 

라포엠의 월하가약 : https://youtube.com/watch?v=Gj6zkRNRzKE&feature=share&utm_source=EKLEiJECCKjOmKnC5IiRIQ

 

 

고래구경후 다른 승객을 내린 후 우리 팀은 따로 대구 낚시에 나섰다..
대부분 낚시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고..나는 도시어부 전 시리즈를 관람하여 눈으로는 프로다..ㅎㅎ

선원들이 채비를 갖추고 미끼 달아 내려주면 우리는 밀당만 하면 된다..
그런데, 이런 대박이 있나??
자..이번 여행의 하일라이트가 되부렀다..ㅎㅎ

이 환호 하는 모습들..여행 기간 중에 처음 보는 표정이다..ㅎㅎ

 

전에 왓던 분은 그 팀에서 2마리 밖에 못잡았다는데..
우리 팀은 근 10마리정도 잡앗다..
마치 도시어부의 주인공이라도 된양 황홀한 시간이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aalq3RYAyw&feature=share&utm_source=EJGixIgBCJiu2KjB4oSJEQ

 

한 보따리 들고 와서, 회뜨고, 지리탕에 버터구이에 포식하고, 다음날에는 대구전에 매운탕에 행복한 날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행운의 전조였다는..ㅎㅎ

드디어 멀미약도 먹고..북대서양 고래 찾으러 떠난다..
숙소에서 10여분 거리의 하우가네스 포구로..
버스 안에서 송가인 & 송창식의 고래사냥을 크게 틀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P3_YQxt138&feature=share&utm_source=EJGixIgBCJiu2KjB4oSJEQ

자..떠나자! 북양바다로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 찾으러

대학시절의 열정이 살아나는 것처럼 흥분된다..

포구에는 우리는 태우고 갈 목선이 대기하고 있다..

저런 혹등 고래를 볼 수 있을까?

일단 사무실에서 방수복을 골라 입는다..
바다바람이 차가워서 미리 두꺼운 옷을 입고 왓는데, 그 위에 방수복을 입으니 빙산 위에서 굴러도 될 정도다..

일동 포경선 선원 처럼 당당하게 배에 오른다..

드디어 배가 출항한다.
설산이 고래그림으로 카드섹션하며 고래구경을 응원한다..

고래 탐사선이 먼저 주변을 정찰하고..
멀리 먼저 출발한 고래배가 주변에 서성인다..

그때 북양 바다에서 숨을 쉬는 고래 발견!!
배도, 승객도 바쁘다..

신화처럼 숨을 쉬며 잠수하는 고래 꼬리 인증샷..
4차례는 본 것같다..

 

고래 구경도 좋지만 북해의 피요르드 풍경도 멋지다..

그때 또 한차례 고래가 나타낫다..
동행이 찍은 영상에 선명하다..

 

76년부터 줄기차게 불러왓던 고래사냥..
악의는 없엇다..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동해바다의 고래를 꿈꾸며 노래로 대리만족을 얻엇는데..
멀고 먼 북양에 와서 고래를 만나 행복한 데이트로 마무리 했다..

 

13일째(9.14)

옛날에 신랑 얼굴도 못보고 결혼햇는데 첫날 밤을 지내고 아침에 얼굴을 보니 너무 미남이라 반했다는 전설??
있다면 그런 격이다..
밤에는 숙소 문제로 고민햇는데, 아침에 보니 주변풍광도 좋으니 기분이 좋아졌다..

 

이곳 지명은 하우가네스..숙소 이름은 이트리빅 코티지..

 

특히 별채 숙소 옆에 붙은 자쿠지가 마음에 쏙들었다..

 

 

숙소에서 멀리 하우가네스 포구도 보인다..
마침 고래구경 일정이 오후로 정해지는 바람에 오전은 자유시간이 되었다..

 

모두 주변 산책 나간 사이..
홀로 자쿠지에 들어갔다..

 

문득 최백호의 영일만 친구 노래가 생각낫다..
블루투스 스피커로 크게 틀어 놓고 벽해, 설산, 백운, 청천을 바라본다..

바닷가에서 오두막집을 짓고
사는 어릴 적 내 친구
푸른 파도 마시며
넓은 바다의 아침을 맞는다
....
갈매기 나래위에
시를 적어 띄우는
젊은 날 뛰는 가슴 안고

수평선까지 달려 나가는
돛을 높이 올리자
거친 바다를 달려라
하우가네스 친구야

https://www.youtube.com/watch?v=-jHrTIU6w_E&feature=share&utm_source=EJGixIgBCJiu2KjB4oSJEQ  

 

그 때 하늘에 달같은 해(白日)이 떳다..
문득 작년 거금도의 월하가약이 생각낫다..
달님과 아이슬란드행을 언약햇었지..
그 언약대로 이루어짐을 감사하며
송가인의 월하가약을 크게 틀어 놓고 들었다..

달이 뜨네 달이 뜨네
달빛 아래 맺은 언약..

자쿠지 속의 자유는 그녀의 노래가 다 할 때 까지 이어졌다..

 

자유 속에 행복이 잇다.
마음이 열리는 것이 자유다..
다 놓고 떠나는 것이 마음을 여는 시작이다..

 

자쿠지 속의 자유를 만끽한 후 잠시 산책을 한다..
멀리 하우가네스 포구에 배 2척이 눈에 들어온다..

 

저 배로 고래구경 가나??
그 때 먼산 위로 하얀 고래가 나타났다..
날래 오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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