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기능선 걷기를 마치고, 헌강왕릉 진달래꽃을 보러간다..

입구는 벚꽃이 장식하는데, 왕릉 뒤로는 진달래밭이다..

여기 사람은 참꽃밭이라고 하더만..ㅎ

 

헌강왕..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로 유명한 경문왕의 장자..

진성여왕의 큰오빠..

신라의 절정기..

성안에 초가집이 없고 기와집 처마와 담이 이어지고, 숯으로 밥을 해먹던 시절..

처용가 불릴 정도로 국제교역도 왕성하고 흥청망청한 사회분위기..

송악에서는 왕건이 태어나고, 견훤은 신라 중앙군 병사로 복무중이던 시절..

당나라에서 최치원이 귀국하여 계원필경을 왕에게 받치던 시절..

총명하고 독서을 좋아했던 왕이 재위 5년만에 죽자, 나라는 혼란해지고 진성여왕이 등극하지만 역부족..

후삼국으로 이어진다..

 

조선시대로 비정하면, 순조의 아들 효명세자를 연상시킨다.

총명하여 춤과 음악으로 세도정치를 타파하고 새로운 중흥을 꿈꾸던 젊은 왕자..

요절하여 모든 꿈이 사라진다는..

 

진달래는 짧으면서 화려한 화양연화의 호시절을 연상시킨다..

헌강왕의 5년, 효명세자의 대리청정 4년..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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