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프랑스의 양치기는 루이 14세 왕과 자신의 처지를 견주며 한숨 쉬지는 않았습니다. 

신분도 다를뿐더러, 왕의 일상을 접할 기회도 없었기 때문이에요.

 현대인들은 어떤가요? 

소셜 미디어나 여러 매체에선 끊임없이 잘나가는 이들, 엄청난 부자들, 화려한 인맥을 자랑하는 인플루언서의 삶을 보여줍니다. 이럴수록 사람들은 ‘비교 지옥’에 빠지고 말아요.

...

알랭 드 보통은 ‘디지털 디톡스’를 권합니다. 

적게 듣고 보아야 합니다.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공원을 거닐어 보세요.

 마주치는 반려동물들과 날아가는 새들은 나의 지위가 높은지, 돈이 많은지 적은지에 전혀 관심이 없어요. 우주와 자연의 관점에서 보면, 인간이 벌이는 모든 경쟁은 하찮기만 합니다. 

어렸을 때는 사탕 한 알을 갖기 위해 애를 쓰지만, 어른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잖아요?

 

https://www.chosun.com/national/nie/2024/11/19/IK4JILTTH5AWVDPCZW5LAYEF2Q/

반려동물을 사람과 같은 존재로 동일시하면 슬픔과 아픔이 더 커지기에 동물과 사람 사이에 분별을 갖고 너무 집착하지 말라는 뜻에서 불성이 없다고 말해줍니다.”
반면 동물을 학대하거나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개에게도 불성이 있다”며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를 소중히 다뤄 달라고 당부한다고 했다.

 그는 “당나라 때 유명한 선승인 조주(趙州) 스님(778∼897)이 ‘개도 불성이 있는가’란 화두에 때론 ‘있다’, 때론 ‘없다’라고 한 건 현상에 집착하지 말고 분별심을 가지라는 뜻”이라며

 “그래서 조주 스님도 개만 끼고 사는 사람에게는 불성이 ‘없다’라고, 반대 경우에는 ‘있다’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동물에게 정말 불성이 있느냐, 없느냐를 따지는 것보다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분별심을 갖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https://www.donga.com/news/Culture/article/all/20241117/1304437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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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 아닌 내 것임에도

날 때부터 우리에게 없었던 그것

시장통의 물건이 아니면서도

우리의 부모들이 빼앗긴 그것

그것 없이는 살아도 죽은 목숨인

 숨결이며 가치인 자유는

고향으로 안고 갈 우리의 盟誓(맹세).

 

<맹세, 김성민 작, 자유북한방송 인민군 시인>

 

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4/11/16/EJ7NE5DTRNCXJMFVRQNI2VB4X4/?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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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33년 의료봉사를 한 유덕종 교수의 인터뷰기사

....

의사는 정해진 프로토콜을 따를 수 있는 두뇌와 책임감만 있으면 됩니다. 

정말 똑똑한 학생은 공대 쪽으로 가서 창의력을 발휘해 나라를 먹여 살려야죠. 

인류에 봉사할 수 있는 인재들이 의대로 몰린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고 소모적인 현상입니다.”

 

...

–실력 외에 의사가 가져야 할 덕목이라면.

“환자에 대한 책임감과 사랑이 있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해요.

제자들에게 ‘책임감이 있으면 네가 몰라도 논문을 읽고 치료법을 찾게 된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실력은 있지만 책임감이 없다면 환자를 팽개치게 됩니다.”

 

....

–성공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자기가 살고 싶은 삶을 사는 것, 그게 성공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괜찮은 삶을 살았다고 자부합니다.”

 

–낮아짐의 행복이란 무엇입니까.

“제 삶의 처방전은 낮아짐이었습니다. 정상에 오른다고 계속 행복할까요? 사람들은 좀 더 큰 집, 높은 지위를 움켜쥐려 하는데 그러다 보니 과도한 경쟁과 질시, 모함이 생깁니다. 낮아지고자 하는 사람에겐 그게 없어요. 내가 좀 손해 보면 남에게 유익하니까 윈윈이죠.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좋은 게 낮아짐의 행복입니다.”

 

....

“한국 사람들은 아파트 평수라든지, 서울이면 강남인지 아닌지, 자가인지 전세인지 등으로 갈라집니다. 아이들마저 그렇다네요. 40~50년 전에 비하면 훨씬 잘사는데 남과 비교하면서 쓸데없는 빈곤감에 시달리는 거예요.”

 

...

–가난이 행복일 수 있다고요?

“저는 흙수저 출신이지만 가난은 불편한 것일 뿐 불행이라고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나를 겸손하게 만들고 주변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죠. 그래서 가난이 행복일 수 있는 겁니다. 선의로 아프리카에 와도 오래 못 버티는 분이 많은데 대부분 부유하게 살면서 착한 마음을 가진 경우예요. 저는 제가 흙수저라는 데 감사해요.”

 

–한국에서 당연한 게 아프리카에선 큰 기쁨이 될 수도 있나요.

“그럼요. 스위치를 올리면 전등이 켜지고 꼭지를 틀면 수돗물이 나올 때 얼굴에 웃음꽃이 핍니다(웃음). 풍요가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앗아가는 것 같아요.”

 

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4/11/02/UKFPHTGYQVFBRMGTASRF7S73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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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저스 선수로 월드시리즈에서 날리는 한국인 2세 토미 현수 에드먼

그의 아버지 존 에드먼의 아들 평을 들어보자..

 

필드에서 그가 갖고 있는 능력을 전부 보여주는 선수
준비 열심히 하고 항상 최선을 다하는 선수
큰 장점은 흔들리지 않는 멘탈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대처한다..
일정하게 본인의 감정을 조절한다..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야구한다..
항상 한결 같은 사람이다..

 

https://youtu.be/R4ATq79EADk?si=vCaBxSJoNHVN0kVF

 

정말 자세히 살펴보며  키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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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그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많이 팔린단다..

그 소설 발간 이전 부터 내 잠벗은 채식주의자였다..

그러다가 나이 60이 넘어 골다공증 진단을 받고나자, 육식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제 채식주의자가 히트치면서 전국적으로 채식이 유행하면 골다공증 환자가 늘어날라나??

***

 

그녀는 어릴 적 아버지가 5.18 사진첩을 보여주었다고 했다..

그래서 소설가가 되어 5.18, 4.3 이 배경이 된 소설을 쓴 것이리라..

만약, 그의 부모가 탈북자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탈북 영화, 사진등을 보여주었더라면

미국 노예제도를  배경으로 하는 톰아저씨의 오두막, 허클베리핀의 모험에 견줄 수 있는

북한 인권, 탈북 등을 다루는 휴먼 소설을 썼을라나??

그런 소설을 써서 솔제니친 의 수용소군도 처럼 노벨상을 받았으면 북한 주민생계에 도움이 되었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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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70년..한국의 성장을 제대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금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박정희의 수출입국정책에 대한 정당한 평가도 이루어졌다..

그동안 헬조선이라고 비아냥대던 사람들도 귀를 씻고 들어봐야할 내용이다..

 

https://youtu.be/CtNefdr2mbk?si=MGK_CrCiSVwir5Z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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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랑하는 사람과  충분히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

2) 일에 너무 매달려 살았던 것

3) 두려움에 질려 과감한 결정을 하지 못했던 것

4) 기회에 용감히 나서지 못한 것

5) 미래에 집중하느라 현재를 희생한 것

 

****

이렇게 따지다 보면 모두가 후회투성이다..

하지만, 돌이켜면 보면, 나름 최선의 인생이엇다고 자신을 달래주고 가라..

 잘해왔고, 잘될거고, 잘 할수 있다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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