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매평전에 철쭉을 보러 가기로 한 일요일..갑자기 계획이 펑크가 났다..
어차피 전날의 취기도 덜빠져 집안에서 뒹굴거리며 난정서를 쓰다 자다..컨디션 조절..
그러다가 근질거리는 다리를 달래기 위해 나선 바람재..
임도를 걷다가 삼거리에서 달전리 쪽으로 간다..
두어시간을 가도 임도의 끝이 어딘지 모르겟다..
임도도 지도가 있었으면 좋겠다..산림청에는 있을라나..
되돌아오는 길에 문득 물웅덩이를 들여다 보니 아름다운 세상이 담겨잇다...
아름다움이란 바라보고 찾는 이에게 주어지는 선물..
다시 해민정에 다닿랐다..
그앞에 신장개업한 산도화가 요염하다..
잠시들러 목이라도 축이고 가고 싶은 주점처럼 그렇게 갈증을 부축인다..
하여..해민정 부근의 까페에 들렀다..
산도화에 갈증을 느끼는 길손과는 달리 여주인은 쌀쌀맞다..
도화차 한잔 청해 들고...
멀리 신록의 산자락을 바라보는데..
옆에선 장승들도 갈증이 나는지 입맛을 다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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