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운장산 갈거계곡으로 갔다..

금산에서 진악산 보석사 입구를 지나 진안 운장산에 이르는 길은 드라이브하기도 좋은 한적하고 여유로운 길이 이어진다..

자연휴양림 매표소에 도착..걷기 시작한다..

 

 

산책로로 접어들면서 만나는 보를 건너고..

 

 

다람쥐가 나와서 인사하네..

떡받아 먹는 석굴암 다람쥐처럼 과자라도 기대하는지..

 

 

호젓한 흙길이 시작 되니 절반은 성공이다...

 

 

물은 어찌나 맑은지..

아쿠아슈즈를 신었으니 무얼 망설이랴~ 그냥 철벅 철벅...

 

이 임도길은 계곡을 따라 북두봉까지 7km 이어진다...

무주 구천동만 생각했는데, 의외로 긴 계곡이 숨어있다니 숨겨진 진주라도 발견한 기분이다..

 

 

드디어 땀이 살짝 밸정도가 되어 물가에 잠시 쉬면서 계곡물을 따라 이리 저리 걸어본다..

 

 

옥수수를 꺼내먹고 오이도 먹고 쉬다가.. 다시 걷고.. 뭐 오늘은 돌파할 목표가 없으니 그저 놀멍 쉬멍 먹멍 걷기..

 

 

신혼부부가 좋아하는 곤충.. 잠자리..

벌써 가을을 대비하러 나왔는지..

 

 

 목 좋은 물가를 만나..아예 퍼질러 앉아 지대루 판을 벌리고..닭강정에 참외에..우걱 우걱..

 

 

이제 길은 포장길에 오르막..

평소같으면 걸슬릴텐데 오늘은 뭐 넉넉히 참아진다.

 

 

낯선 곳에서 만나는 이름 모를 꽃도 지나고..

 

또 물가로 수시로 내려간다..

인적없는 계류는 시원하고 은밀한 유혹이 잇다..

 

계류를 따라 아래로 위로 오르락 내리락하니 더위는 생각 밖이다..

  

 

북두봉도 생각 밖이다..그냥 여기를 종점으로 선언하고 자리를 깔고 떡하니 누워 떡하나 입에 물고 하늘을 본다..

누워서 떡먹기..

 

 

언제 자유에 대해 고맙다고 해본적 있나?

스스로 창출한 자유에 대하여 스스로 말한다.."고마워!!"

 

 

도로 내려오는 길..

앞 산이 가로막고 뒷 숲이 붙잡으며 가지말란다..

 

 

 

 이런 미련을 게곡물에 푹 담기로 햇다..

물안경까정 끼고 잠수..

미련을 물에 흘려보내고 청신한 마음만 남아 금년 여름을 보내겟쥐..

  

 

마무리는 마전의 둥구나무 추어탕집에서..

미꾸리 튀김에 인삼생막걸리라..

 제법 그럴듯하게 오르는 행복한 취기를 데리고 귀가한다...

  

<길 평>

코스- 운장산 자연휴양림 매표소- 산책로-산림휴양관-구봉교-북두봉

총평 - 여름 계곡 즐기기로는 A급,  걷기 코스로는 길 구성(특히 포장길) 등으로 약간 감점 요인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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