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와 강
우유 빛 커튼 사이로 빛살이 보이지 않아도
기세 오른 날파리들은 흑점처럼 선명하다.
콘크리트 제방에 흙 한점 보이지 않아도
틈새에 무성한 잡초에서 무한한 생명력을 느끼네.
신명난 나비에겐
고운 흙에 핀 꽃이든, 시멘트 뚫고 자란 꽃이든
그저 즐거울 뿐이네.
(2006.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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