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선공원에 갔다..
그 언저리 지나다니기만 했는데..
고려 시대 천민부락 숯가마터가 위치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쩍 호기심이 생긴 차였다..
입구에 선 불로문(不老門)..
身老 心不老...몸이 늙지 마음이 늙나?
전서체의 글씨..사실 행서 다음으로 배우고 싶은 글씨는 전서체다..
전서체가 잘써지면 60넘어서부터 해서체로 새출발해보고 싶다..
망이 망소이 항쟁탑이 서잇다..
고려 중기 문신이 너무 설치다..무신에게 도륙을 당한 시절
정중부 집권기에 백성의 삶이 얼마나 고달팠겠는가?
더욱이 숯이나 만들어 납품하던 천민 부락인 명학소의 하층민의 삶은 더 말할나위가 없을터..
정중부의 개경의 무신정권과 이에 반대하는 서경의 조위총과의 투쟁 속에 핍폐한 민생을 참지 못해 망이 망소이 형제가 봉기한다.
초기에 공주성을 점령하고 관군 3000명과 대결하여 승리하고 충남북과 진천지역까지 세력이 확대되었으나, 남북으로 양곤마 신세가 된
정중부는 교묘하게 일단 명학소가 소재한 둔산일대를 충순현으로 승격시키는 등 무마책을 쓰다가 서경세력을 타도한뒤 음밀하게 망이 망소이 세력을 급습하여 결국에는 토벌당한다는 이야기..
고려판 스파르타쿠스의 난
이들의 이야기는 사라지지 않고 역사에 기록되어 전하다가 천년후에 갑천에서 화려하게 부활하엿다..
(2009년도 갑천 수상극 장면)
2009년 엑스포가 열렸던 갑천변에 고려성이 세워지고 1500명의 출연자가 출연한 수상뮤지컬로 부활하엿다...
언제 다시 열릴려나..
여기가 숯을 굽던 가마터...
남선공원 오솔길이 정겹다..요리조리 이리저리 길이 이어지고..
남선정..
남쪽 선인은 누구일까?
옆에 도산(道山)서원이 있는 것을 보면 이곳은 원래 심신수양의 터전이었나 보다..
오솔길은 짧아도 몇번씩 돌면 되니 부담없는 길이라 동네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오늘 대전에서 고려시절을 상기시켜주는 오랜 터를 재발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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