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산, 길게 누웠다
동틀 무렵엔 관대하던 햇님도 한낮에는 사정를 두지 않으니
저녁 어스름에 이르러 봉황산이 길게 누웠다
으뜸내도 같이 누웠다.
상련의 정으로 서로 팔을 빌려주고
허공에 걸린 반달을 함께 바라보네
잠시 스치는 바람만으론 그 열기 가시지 않으니
불면의 뜨거운 이 밤을 서로 속삭이며 지새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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