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인연

 

 

소복 입고 앉아 떨고 있는 유채는 청상과부요
북풍에 흔들리며 선 갈대는 겉늙은 홀애비라!


아침 강은 흰 안개로 사방을 장식하고
게으른 노을 연신 불러 붉은 꽃술로 단장시키니
마치 정깊고 말많은 늙은 매파 같구나!

 


(2006.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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