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백의 아침에
강가의 눈 반쯤 녹았고
강물도 산그림자 반쯤 보듬었네
어둠도 반쯤 남은 새벽
반백의 머리카락 날리며
강길을 걷다보니
살아온 날이 반백이라!
지난 날 돌아보지 않거니와
앞으로를 묻는다면
아침노을, 갈대소리 벗삼아
운무 데리고 동호(東湖)에 거닐겠노라!
(2006.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