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탕 웃음소리에

 


다시 장마비
추적거리는 아침 강길

 

강둑은 새들의 피난소

 

지나는 객의 안색 살피며
한두마리 자리를 피하네

 

그동안의 정분 무시당하는듯하여
몽니도 생기려니와
부리나케 내빼는 꼬락서니 가관인지라
한바탕 호탕하게 웃어젓히니

 

장장 십여리 강둑에
뭇새가 꽃처럼 피어오르네!

 

(2007.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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