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이 있어 한우 식당에 갔다..
자리에 앉다가 문득 시귀절에 눈이 갔다..절귀??
滿庭月色無煙燭 만정월색무연촉
入座山光不速賓 입좌산광불속빈
更有松弦彈譜外 갱유송현탄보외
只堪珍重未傳人 지감진중 미전인
뜰에 가득한 달빛은 연기없는 등불이요
자리에 비치는 산 빛은 기약없던 손님일세
솔바람이 악보 밖의 소리 울리니
이런 맑은 풍취를 어찌 말로 전하랴
- 絶 句 / 최 충 -
제목이 절귀라니 7언절귀라는 의미도 있겠고, 시의 마지막행 처럼 득의망언(得意忘言)의 경지를 표현하는 제목이라 하겠다..
각촉부시(刻燭賦詩)라 하여 초에 금을 긋고 시를 짓기를 겨루는 행사도 하였는데..
그런 그이기에 한시는 술술 나왔으리라..
요즘 영시를 술술을 쓴다고 생각해봐라..얼마나 글러벌하다고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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