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걷기에 나섰다..일단 공주 정지산에서 곰나루을 들러 공주보까지..

정지산에서 금강을 바라본다..웅진강이라 불리는..

 

 

백제의 상징탑..금동향로..금관식..무령왕릉..

 

 

곰나루 공원에는 소나무 각선미가 경주 남산 못지 않다..

 

 

나무꾼을 사랑한 곰의 슬픈 전설..

신을 사랑한 곰은 단군의 어머니가 되었는데..

인간을 사랑한 곰은 슬픈 전설을 낳았다..

 

 

솔숲의 끝에 웅신당이 있다..

 

 

사당안을 들여다 보니 오래된 곰의 조각이 최첨단 상징주의 조형물처럼 앉아있다..

 

 

곰나루 강변 수신단 건너편 연미산 중턱에 곰이 살았단다..

길 잃은 나무꾼과 미저리처럼 시작된 사랑..자식을 둘을 낳고 안심하고 굴문을 열어놓았더니 나무꾼이 도망갔다..

바로 이 강물을 건너서..

 

 

저 멀리 공주보가 보인다..

 

 

버스로 청양-부여 백제보에 도착..

저 보를 건너 좌측으로 강변을 걸어 천정대로 향한다..

 

 

어도 옆를 걸어간다..

 

 

길은 생태계가 어우러져야 멋지다..

 

 

억새 갈대 무성한 길도 걷고..

 

 

저멀리 천정대가 보이고..

여기서 청양에서 내려오는 지천과 합류한다..

大河不讓小流(대하불양소류)

큰 강은 작은 물줄기도 사양하지 않는다..

 

지천은 아름다운 시골색시 같다..

 

 

이다리를 건너면 부여..천정대로 오른다..

 

 

천정대에서 바라본 금강..

 

 

백제 시절..재상 후보를 명단을 함에 넣어 이 곳에 놓아 낙점을 받았다하여 정사암으로도 불린다.. 

 

 

점심을 부여시내애서 된장찌개로 먹고..

오후 일정은 변경하여 오늘 최종 목적지인 수북정에서 출발 거꾸러 백제보까지 간다..

 

 

부산..홍수에 상류에서 떠내려왔다는 귀여운 이름..오르는 길은 귀엽지 않네..

하여  중턱에서 대재각으로 내려가 공사중인 계단을 통해 강변으로 내려선다..

 

 

대재각에는 효종때 송시열의 글씨가 새겨져있다..

병자호란 때 척화파 백강 이경여가 현직에서 물러나 백마강변의 백강마을로 낙향하면서 후일을 우암 송시열에게 부탁한다.

이후 백강 이경여가 효종에게 북벌계획 추진에 관한 상소를 올리자, 효종임금이 필생의 뜻을 이루지 못하는 아쉬움을 답한 내용,

“至痛在心 日暮途遠”(지통재심 일모도원)

비통함이 그대로 마음에 남았는데 해는 지고 갈 길은 멀구나..

훗날 우암 송시열이 쓰고 이이명이 백마강변 대재각내 바위에 새겨 놓았다

 

 

강변에 성같은 저 건물은 알고 보니 하수도관련 시설...강변시설은 한옥으로 지어 외관을 관리한다..

 

 

이제 낙화암이 보인다..낙화암 건너편 강길을 걷는다..

 

 

강변에 백마강..낙화암을 읊은 시비가 즐비하다..

 

 

나라는 망해도 산하는 그대로라는 두보와는 다른 시각도 보이고..

 

 

낙화암에 지던 꽃은 갈대로 환생했나..

말없이 고개를 흔들며 낙화암만 바라보네..

 

 

낙화암 아래 유람선에는 배호의 꿈꾸는 백마강도 같이 타고 가겠지..

낙화암 그늘 아래 울어나 보자던... 

 

 

 

해 기울자 강바람이 차갑다..동동 걸음으로 길을 재촉하나 다리는 진흙으로 무겁다..

 

 

허위 허위 강변을 에둘러 간다..언제 다시 오리오..

진하게 스킨쉽을 나누어 보자..

 

 

인간보다 더 진하게 스킨쉽은 나누는 것이 있다..

왼쪽은 백로나 왜가리 같고..오른쪽은 오리가 분명하렸다..

강변에 오리발 내미는 넘이 너무 많네..

 

 

하루 해도 지고 한 해도 저물어 간다..길은 우리에게 공간 뿐 아니라 시간도 가르쳐 준다..

 

 

백마강이 황혼 빛에 물들어 가고..

종착지에 다와서 강변의 마지막 시비를 보다가 일행이 모두 따라 부른다..

 

백마강에 고요한 달밤아
고란사의 종소리가 들리어오면
구곡간장 찢어지는 백제꿈이 그립구나
아 달빛어린 낙화암의 그늘속에서
불러보자 삼천 궁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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