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맷길 걷기..이번에 가덕도 둘레길이다...

부산역에서 지하철 신평행을 타고 하단역에서 하차..3번 출구로 나와 중앙차로 버스정류장에서 58번 버스를 기타린다..

20분 간격으로 온다는 버스..연착하더니 신항을 샅샅이 흝고서야 가덕도 선창에 도착한다..

선창에서 바라보는 강금봉..

 

 

눌차교를 건너 눌차도로 들어가면서 가덕도 둘레길은 시작된다..

 

 

해변에 조개껍질이 동전꿰미처럼 수북하다..

패각이 돈으로 쓰이던 시절이라면 재벌쯤 되겠다..

 

 

동네 고샽을 외눌, 내눌을 거쳐 동산방조제로 향한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 체감기온이 영하권인 오전..

동네 마늘밭은 봄날이다..

 

공터에 자리잡은 동백이 붉은 미소로 환영하네..

 

 

동선 방조제를 지나면 동선새바지..

새바지? 동풍(샛바람)이 들이치는 곳..

이곳 바람고요한 모퉁이에서 잠시 쉬며 떡과 술로 요기를 하고..

 

 

내륙의 무채색 계절에 만나는 바다의 푸르름...

 

 

앞서가던 영남의 사내들..:"야야 저 방구에 안즈라!!"

방구?? 바위의 경산도 사투리..정겹다..어린 시절 엄니한테 듣던 단어라..

 

 

본격적으로 바다의 푸르름에 눈을 씻는다..

 

 

저멀리 낙동강 하구..다대포..몰운대가 보이고..

임진년 10월 부산포 공격에 나선 이순신의 함대가 저 앞바다를 지났으리라..

 

 

여기는 누릉능이다..

빨간 나이테가 보이는 누런 방구..

여기를 지나면 어음포까지 숨을 헐떡이는 산길이 이어진다..

 

 

산길을 벗어나면 받게되는 보너스 벼랑길..

이런 길을 걸으며 위안을 받고 고생을 잊는다..

 

 

저멀리 대항새바지 남쪽 국수봉이 보인다..가덕도의 끝..

 

 

물고기의 소리가 들릴 정도로 물반 고기반의 어음포를 지나 산길을 넘어가면..

 

 

대항새바지라 보인다..

 

 

대항새바지 초입..군막사를 철거한 곳에 희망정을 세웟다..

푸른 바다가 우리의 희망이다..

이 푸른 바다를 보며 희망과 진취적 기상을 고취시켰다면..애당초 대마도도 우리 땅이 되었을 것이고 독도문제는 태어니지도 않을터인데..

어디 그뿐이랴...이어도나 지켜낼수 있으려나..

 

 

아름다운 대항새바지의 푸르름에 눈을 씻고 머리의 뇌수도 담가 씻어 널린다..

 

 

그 푸르름 속에 만나는 붉은 동백..

 

 

너, 붉은 사랑이여..

푸르름을 더욱 푸르게 만드는 열정..

 

 

 

대항새바지부터는 포장길이다..

대항으로 넘어가는 길에 멋진 문패...그 밑에 별명도 이쁘고..강쥐들 이름인가?

 

 

원래는 대항에서 외양포로 가서 배를 타고 천성으로 넘어가던가..(마지막 배 4시 15분)

아님 돌아와 대항에서 소희네 식당에서 해산물 정식을 먹고 갈려고 했는데...

오늘은 바람이 거세 배도 뜨지 않고 부산역에서 저녁약속을 해놓아 외양포도, 소희네 식당도 못가도 그냥 포장길을 힘들게 올라간다..

 

 

지양곡 고개로 올라가는 중턱에서 만난 매화..

소식없이 불쑥 찾아온 오랜 친구처럼 반갑다...

 

 

울릉도 일주길 같은 분위기를 반추하며 아픈 무릎을 달래며 간다..

 

 

고개 마루에서 차도외에 소로가 있는 모양인데..

그것을 모르고 앞서가는 사람 따라 공사중인 임도로 들어갔다가 잠시 고생..

 

 

약간의 알바 끝에 천성에 도착..

멀리 거가대교가 보인다..

천성에서 버스타고 부산역 약속장소로 간다..

 

 

오늘 걸은 길...선창-눌차도 - 동선방조제-동선새바지-기도원-누릉능-어음포-희망정-대항새바지-대항-지양곡-천성

약12km

 

 

천성에서 손님을 보고도 도망치는 마을버스를 놓치고..

520번 버스로 자유무역청 사거린가 하는 곳에서 하단역 가는 버스 갈아타고 하단역에서 지하철로 약속장소로 간다..

멋진 코모도호텔에서 맛있는 식사 초대..부드러운 LA스테이크와 즐거운 대화...

거기에 미국산이라 착한 가격..

 

 

맥주까지 한잔하여 기분이 좋은 역전대합실...

시간 많아 기웃거리다...유화 사진이라나 뭐나 호객에 지대루 결려 사진까지 한방...즐거운 표정이 맘에 들어 구입 확정..

바다의 푸르름에 눈을 씻고 머리 속 뇌수도 빨아 다시 넣은 듯  즐거운 하루..

GOOD FOR MY MIMD H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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