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천성에 필이 꽃힌지 몇년..
사천성 대지진이 발걸음을 막아 일본여행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었는데, 이번엔 일본의 대지진 여파로 다시 중국을 힐끔거리다가
드디어 발거음을 옮기게 되니 기분이 한층 업..
6월 2일 오후 3시에 천리마를 불러 타고 한숨 잘 동안 인천에 당도하여
거기서 바람을 좋은 때을 맞아 8시에 대붕을 불러 장공을 오르니 단숨에 서해를 가로질러 태산을 넘는다.
다시 한번 박차를 가하니 황하를 스치고 서안을 휘둘아 검각을 사뿐히 건너뛰어 4시간 만에 성도공항에 도착..
바로 상성호텔에 투숙한다..
장자가 다시 눈을 뜬다면 이시대에 사는 우리를 소요유의 스승으로 모실 경지아니던가?
그런데도, 우리는 비좁네..힘드네..불평에 가득하여 신선의 경지에 사는 이치를 잊고 지내는 것이 아니런가?
2일째..비가 추적거린다..
오전 일정은 팬더 사육기지 방문이다..
팬더..중국말로 웅묘(熊猫)..묘?? 고양이??
직역하면 곰고양이..
모습은 곰탱인데 하는 짓은 고양이 같은가 보다..
입구쪽에 성룡이 팬더와 찍은 사진이 보인다..
성룡이 팬더를 기르는데.. 직접 집에서 기르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 두고 기른단다..
팬더는 전세계 800여 마리 밖에 없고 중국이 철저히 관리하는데..
중국이 외국 동물원에 팬더를 분양하더라도 낳은 새끼는 일정기간 중국으로 돌아와 양육하여야 할 정도란다..
이백, 두보의 당시 영향인지 모르나 중국글은 댓귀를 쓰는 것이 특징이고 멋이 있다..
우리는 "잔디를 밟지 마시오"라는 직설법을 즐겨쓰는데,
중국식 표현은 " 족하유정 춘의유농".. 즉 발밑에 유념하시라! 봄의 뜻은 잔디가 다시 짙어지는데 있으니..
참 간접적이고도 미소를 지으며 따르고 싶은 마음이 절로 우러나는 표현이다.
영어로는 쉽게 직설로 번역해 놓았다..시설된 통로에 머물러 주시오!
이점이 중국이 스파르타와 통하는 대목이다..
스파르타의 유머 정신은 현대 유럽에 계승되어 서양인들이 유머를 적절히 구사할 줄 아는 연원이 된다..
지혜란 현실에 꿈과 유머를 섞은 것이라는 말..정말 맞는 말이다..
이 기지는 아주 넓고, 오늘 비가 내려 걷기도 불편하여 카트를 타기로 한다..
빗속에 흔들린 사진이 환상의 시간터널을 지나는 것처럼 보인다..
팬더가 죽순을 먹고 있다..
하루 12시간 이상을 대나무 먹는 것으로 소일한다..
저넘은 나무에 걸쳐서 자네..
이 녀석도 먹느라 정신없는데..
이름이 니니란다..이곳 팬더는 각자 이름도 잇다..
팬더에게도 소원이 잇단다..
첫째는 칼라 사진 한번 찍어보는 것..
둘째 썬그라스를 벗어보는 것..ㅎㅎ
웃으며 팬더와 헤어져 오는데 안개 피어나기 시작한다..
공원 입구의 팬더 조형물..
공원 앞 도로 가운데 있는 팬더상
팬더 동양화
이것은 구채구 호텔 로비에 있던 그림..
요거는 구채구 입구에 있던 것...
성도 천극 극장 매점에 있던 수놓은 그림
이것은 라텍스 매장에 있던 남자을 위한 다목적 팬더 방석..
팬더 중국의 상징이자 디자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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