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관광을 마치고..구채구로 향한다..

전날 성도공항에서 숙소로 가는 길에 가이드가 구채구는 해발 2800미터..황룡은 해발 3800미터라며 고산증 예방약을 4병에 2만원씩 판다..이말에 딸래미는 겁을 먹고 한마디 한다.."낚였네"..아빠 꾐에 빠졌다는 말이다..

실은 나도 구채구는 신경도 안쓰고 무후사 방문에만 관심 집중하던차라 방심했다는 생각이 들고 은근히 캥기기 시작한다..

하여..딸을 안심시키려고 딸만 고산증예방약을 사주엇다..

 

 

 

성도에서 2시간 거리의 도강언에서 점심을 먹고..

문천을 향해가는 길..민강을 따라 간다..

 

 

 

 

문천에 다가가자..지진 피해건물이 나타나고..

4년이 지난 현재 도로 등 상당한 피해복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아직도 그 흔적이 역력하다..

 

 

 

원래 도로는 강건너편인데, 지진으로 산사태가 일어나 길이 묻혀서 반대편에 길을 개설했단다..

 

 

 

끊어진 다리도 보인다..

 

 

 

 

 

 이지역 주민들에게는 세금을 면제해주고 중앙정부와 각 성에서 도와주어 신속히 회복중이란다.. 

 

 

 

중간에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정차한다..

화장실은 유료..1위안인데..칸막이도 안된 시설이라 여자들은 기겁한다..

 

 

 

 

잠벗은 과일 사느라 정신없다..

체리, 비파..망고.. 복숭아..지리한 버스여행의 주전부리..

 

 

 

 

 

중국인들의 4가지 소원이 잇다..

1. 중국의 모든 요리를 먹어 보는 것

2. 중국의 모든 명승지를 돌아 보는 것

3. 중국의 모든 글자를 모두 익히는 것

4. 중국의 모든 역사을 전부 배우는 것

 

그만큼 넓고도 많은 문물이 잇다는 자랑이겠지..

 

 

 

문천시내에 거대한 동상이 있는데, 대우(大禹)라고 써잇다..

우임금이라는 말인데..우임금의 치수활동은 유명하거니와 이곳 민강의 사정을 보건대, 치수 사업을 어찌할지 아득하다..

여기서는 친환경 운운하는 것은 낭만적 메아리 같다..

<2022. 2. 18. 추가>

우임금의 탄생지가 사천성 문천의 석뉴촌이다. 

그래서 문천 시내에 대우상이 서잇는 것 같다.우임금의 사망지는 절강성 소흥 회계산 우혈(禹穴)이라고 한다.중국, 일본을 가보면 대단하다. 옛날 고리적 유적을 다 보존 관리하고 있다..

 

 

 

 

칼날 같은 산에는 나무도 없고 비만 오면 토사와 함께 흘러 내려 강물에 들이치니 강물은 노상 흙탕물이다..

 

 

 

중국 사람은 옷에 치장을 하지 않는다..하지만 먹는데는 신경을 많이 쓴단다..

하여 부자나 빈자나 옷으로 구별하기는 어려우나, 하다 못해 담배 피우는 것을 보면 금방 알아채릴 수 잇단다..

담배의 경우 우리는 거의 가격차이가 없는데, 중국은 최고 150만원짜리 담배도 있어, 부자들은 보통 1갑에 1만원짜리 담배를 핀단다..

 

그러니 어찌보면 우리가 더 사회주의 답고..중국이 더 자본주의 답다..

 

 

 

하지만, 이곳 문천이나 모현 등지에 사는 강족 사람들은 유목민의 피가 흘러선지 옷이나 패물에 치장을 많이 한단다..

 

 

 

구채구 쪽 티벳계 장족사람들은 평소 목욕을 잘 하지 않아 우스개로 평생 3번 목욕한다..

1. 태어날 때, 2. 결혼할 때, 3. 죽었을 때

 

죽음의 말이 나와서 말인데..장례의 방식도 4가지가 잇단다..

1. 천장 : 지위가 놓은 우두머리급은 몸을 잘라 독수리에게 공양한다..

2. 화장 : 보통사람은 시신을 태우고..

3. 토장 : 죄수는 땅에 묻고(아마 땅속이 지옥이라 여기는 모양)

4. 수장 : 병자나 사고로 죽은 사람은 강에 장사지낸다..그래서 이들은 물고기를 잡지도 먹지도 않는단다..

 

 

 

 

 

 

 

그런데, 무투오 부근에서 버스가 갑자기 멈춰선다..

 

 

 

 

 

내려보니 앞뒤로 장사진이다..

원래 성도에서 구채구까지 버스로 8시간을 예정하였는데..정체현상이 생겨 거의 11시간이 걸렸다..

 

 

 

이번 관광은 비행기로 가는 상품도 있엇다. 비행기로 성도에서 황룡 공항에 내리는 것인데. 가격은 더 비싸다..

하지만, 이미 매진되었기에 버스 상품을 고른 것인데..비행기로 40분 가는 거리를 버스로 11시간을 걸려 간 것이다..

물론 비행기의 경우도  고산의 날씨때문에 불측의 대기시간, 비행기 회항등의 사태가 벌어지면 결국 비슷한 상황이 된다니 다 팔자소관이라고 생각해야..

버스로 가는 장점은 고산증세에 미리 적응하고, 아울러 이런 중국 속살의 풍광을 속속들이 볼수 잇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더 즐길 수 있으려면, 가는 도중에 중국 관련 비디오도 틀어주고, 가이드의 해설이 곁들여지면 좋았을 것이지만.. 

 

 

 

 

 

정체된 사이 삼륜차가 요리조리 빠져나가네..

 

 

 

나중에 정체의 원인이 밝혀졋는데..

트럭이 전복되었다..견인이 어려우니 길밖에 밀어 놓고 통행을 시켰나보다..

 

 

 

생고생 끝에 장족이 운영하는 식당에 들려 현지식으로 식사를 한다..

 

 

 

이윽고 차는 고산지대로 구비 구비 올라간다..저아래 길들이 용수철 같다..

 

 

그렇게 허위허위 가는데..비가 내리고 어둠이 짙어진다..

한밤중에 구채구에 도착하여 호텔에 투숙한다..

 

 

 

다음날 아침 구채구 거리를 산보한다..

 

 

 

설산의 물이 내려오는지 물이 풍부하고 목욕물도 매끈하고 좋다..

 

 

길에 보는 꿈의 구채라는 글자에 기개를 걸어본다..

과연 어떤 풍경이 그동안의 고생을 보상해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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