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수도 앙카라로 가는 길..
중간 휴게소에 들렀더니..열매와 향초가 가득한 가게..
해는 뉘엿 뉘엿..
길은 꼬불 꼬불 산길을 지나..
7시쯤 도착..식사를 하고..밤거리 걷기에 나선다..
밤중에 좌판이 벌어지고..
이리 기웃 저리 기웃 다녀봐도 인구 400만의 수도 치곤 좀 한산하다..
다음날 한국공원을 찾았다..
6.25 참전 터키용사 기념공원에 다보탑이 보인다..
기념탑을 둘러 6.25 참전당시 또는 그 이후 사망한 773명의 명단이 새겨져잇다..
지금도 462명의 전사자가 부산 유엔묘지에 묻혀있고, 그곳에서 흙을 가져다가 이 기념탑에 안치했단다..
그들은 아직도 우리를 피를 나눈 형제라고 지칭하고..여전히 우호감을 표시한다..
참 고맙고 감사할 일이다..
우리도 잠시 고개 숙여 묵념을 올리고 나온다..
저기 보이는 아타 튀르크 기념관을 들려야 하는데..
일행 중 한 사람이 틀니를 숙소에 두고 왔다고 해서 되돌아 가는 바람에 들리지 못했다..
아타 튀르크..터키의 아버지..라는 성을 가진 남자..
그는 무스타파 케말이다..
1차대전 당시 4개국 연합군이 침공한 갈리폴리 전투를 승리를 이끈 장군..
1차대전 후 오스만제국은 붕괴되고 영국, 그리스 등이 국토를 분점하자, 삼순시에서 거병..독립전쟁을 개시
소아시아 지역에서 그리스 군을 격파하고 세브르 조약으로 열강으로 부터 독립을 쟁취..
술탄제를 페지하고 이슬람 원리주의를 벗어나 정교분리와 세속주의를 채택..
여성교육을 강화하고 참정권을 부여..
공무원은 여성도 히잡착용을 금지..
터키어를 로마자로 표기하고, 국민에게 성씨를 창립하도록 한다..
국회는 그에게 "아타 튀르크"을 헌정한다..
이혼후 독신으로 지내다가 전재산을 국가에 헌납하고 귀천..
지금 터키에서 벌어지는 시위도 결국엔 이슬람원리주의와 아타 튀르크가 제시한 세속주의의 힘겨루기라고 할 수 있다.
다시 차를 타고 카파도키아를 향해간다..
한참을 가니 소금호수가 나온다..
소금호수에서 만난 싸이..
터키 장사꾼들 우리를 보면 말춤흉내를 낸다..
다시 길을 떠난다..
멀리 설산이 보이고..
이제 지하 동굴 도시 데린구유가 얼마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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