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에서의 여름휴가..

첫날 운문사 솔바람길을 걷고 와인터널로 향햇다..소싸움 경기장을 지나면 얼마지나지 않아 나타나는데..

골목부터 차가 엄청 줄선다..

 

 

우린 가게 주인의 배려로 주차를 하고 답례로 복숭아 한보따리 사고 수백미터를 걸어간다..

청도는 감이 유명한 곳이라 감말랭이..반시 등이 특산품인데...버스정류장도 감이 상징이다..

 

 

왕년에 잘나가던 국도의 터널이 직선도로가 뚫리면서 용도 페기된 것을 불하받아 감와인 저장고로 쓴다..

 

 

 

일단 안은 시원하다..더위가 다 가신다..

감와인 한잔 사서 들고 터널을 구경한다..

 

 

 

더위로 나가기 싫지만 어쩔수 없다..밖은 찜질방이다..

 

 

숙소로 가는길에 연밭을 득템햇다..

 

 

 

 

이곳 연못을 관리하면서 유유자적하던 양반 요즘 돈으로 환산하면 어느 정도 재산가일까?

한 30억 쯤 가지면 이렇게 살까?

 

 

군자정 입구는 일감문(一鑑門)이다..한 개의 거울 같은 문..

주자의 觀書有感(관서유감)..글을 읽는 즐거움..에서 따왔다..

 

半畝方塘一鑑開(반무방당일감개)    조그마한 연못은 거울 같아서

天光雲影共徘徊(천광운영공배회)    하늘빛과 구름이 함께 노닌다

問渠那得淸如許(문거나득청여허)    묻건대 어찌하야 그리 맑은고

爲有原頭活水來(위유원두활수래)    끝없이 샘물솟아 그렇더란다

 

군자정에서 책을 읽으면서 맑은 샘물이 끝없이 샘솟는 경지를 맛보겟다는 말씀..

맑으면 밝아진다 했으니 지혜의 꽃, 해탈의 꽃이 만개하리라..

 

 

 

 

과연 유호 연지..버드나무와 연꽃이 가득한 연못이다..

 

 

 

 

 

 

연꽃 심고 글 읽으며 멋드러지게 사는 사람..

오염에 물들지 않고 남과 비교하지 않고 

스스로 꽃피우면 사는 사람

참 부러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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