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명품 커피라는 루왁, 세인트 헬레나, 파나마 게이샤..

단골 카페에 들러서 꼬불쳐 둔 커피 좀 주쇼! 햇더니

어떻게 알았냐..먹을 복이 있다는 둥하면서 내놓는 커피는 세인트 헬레나였다..

나폴레옹이 유배되어 죽음을 맞이한 대서양의 고도..

거기서 나오는 소량의 커피..

음...좋다..

쥔장이 무슨 평이 그래요 하고 타박한다..

헐!!

 

어제 85세의 나이로 아직도 현역에서 뛰는 우리나라 양장 디자이너의 효사 노라 노 선생의 한마디..

옷이란 날개가 아니고 무기다..그것이 사람을 살려야 한다..

좋은 옷은 입고 나갈을 때 사람의 얼굴이 먼저 보이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옷이 먼저 눈에 들어오면 사람을 죽이는 것이기에...

 

그래서 도인들이 말하길, 신발이 편하면 신발을 잊고, 허리띠가 편하면 허리띠를 잊는다고 하지 않던가..

 

하여 내가 쥔장에게 말했다..

"그저 좋다" 외에 먼저 맛이 떠오른다면 좋은 커피가 아니다..

좋은 커피는 평가를 잊게 하고 그대로 몰입하여 즐기게 만드는 커피다..

 

그래서 나의 평가는 "좋다"..그것도 "그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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