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구룡포는(九龍浦)는 바다에서 용 10마리가 승천하다가 1마리가 떨어지고 9룡이 승천하였다는 전설에서 마을의 이름이 유래되었다. 과메기로 유명한 곳이다.
호남의 홍어찜과 쌍벽을 이루는 과메기..그러고 보니 충청도는 자랑할 먹거리가 천안의 호도과자 밖에 업네..
이 구룡포에 일본인들이 살던 거리가 구경거리가 되었다..
50-60년대 물건을 파는 가게..기억 속에 가물거리는 물건들이 즐비하다..
이 동네엔 1만원을 내고 일본 옷을 입고 거리를 다닐 수 있게 한다..
진짜 일본 여자들 같다..ㅎ
상점안 병풍에 당나라 왕유의 멋진 시한 수..
與君靑眼客(여군청안객)
그대와 더불어 청안(靑眼)의 객이라
共有白雲心(공유백운심)
함께 백운심(白雲心)을 지니고 있어도
不向東山去(불향동산거)
동산을 향하여 떠나지 못하니
日令春草深(일령춘초심)
날마다 봄 풀만 깊게 자라겠구나.
백안시(白眼視)와 달리 청안은 사람읅 친근하게 대하는 것이다..
그대와 더불어 푸른 눈동자로 본다는 것은 친밀한 정이니,
두 사람의 마음이 똑 같아 시끄럽고 저속한 세상을 버리고 저 흰구름이 낀 산으로 가자고 한 것이 이미 오래 되었다.
그러나 동산(東山)의 천석(泉石)에 아직도 돌아가지 못하고 있으니, 세월만 흘러 봄 풀이 점점 자라나 날마다 깊이 그늘져 가고 있다고 한탄하는 내용이다..
그 옛날 구룡포의 한적한 모습..
일제 신사로 올라가는 계단..
이를 해방후 충혼각으로 새단장..
구룡포에서 물회로 저녁을 하고..포항불꽃축제가 열린다는 영일대해수욕장으로 간다..
다가갈수록 차가 밀린다..한데 차 내비에 잠수함이 나타났다..
우와! 포항에 거대한 잠수함이 있다..ㅎ
겨우 겨우 해안도로에 차를 주차하고 해변에 자리를 잡았다..
멀리 포항제철이 네온싸인으로 치장하고 멋진 야경에 한목한다..
멀리 영일대 해수욕장에서는 각종 이벤트 소리로 시끄럽다..
문득 흥이 다하고 번거로운 생각이 들어 차를 돌려 숙소로 돌아간다..
달리는 차에서 불꽃을 본다..내 마음에 더 화려하게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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