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용암사에 갔다..대학시절 여름방학에 공부했던 곳..
법당앞에 나리 스타게이저가 이쁘다..저꽃은 솔나리와 하늘나리를 교접하여 만들었단다..
금년 정초 해돋이 보러 어둠 속에서 보고 훤한 대낮에 보니 더욱 생소하다..
구정선사의 깨달음의 인연을 그림..
구정선사는 스승으로 부터 솥단지를 걸 아궁이를 만들라는 명을 받고 9번의 퇴짜와 타박을 받다가 불같이 화가나서 스승을 해치려고 하다가 문득 돌이키는 한 마음 속에서 번뜩 깨달음을 얻었다는 설화..
이 절에 처음들어 올 때 법당 앞 너러 바위에 기도하는 이쁜 처자가 있었는데..
지금은 바위 위에 콘크리트 마당을 만들었다..
이절에서 공부하는 1달 사이 공양주가 절을 떠나서 스님과 발우공양을 한 추억이 새롭다..
스님은 한달치 하숙비로 택시를 대절에 공양주를 찾으러 떠나고..
관음보살님은 그때의 일을 기억하시겠지..
새벽에 일어나 석탑 뒤 바위에 앉아 운해(雲海)가 연출하는 다도해 풍경을 감상하였지..
지금은 이 곳 아침 운해가 사진사들의 촬영 포인트가 되엇다지..
몇년 뒤 이곳 절 사연으로 구썰을 풀어 저 여인을 만나는 계기가 되었다는..
그렇게 인연은 인연을 만든다..
그래서 수연낙명(隨緣樂命)이라 하던가..
법당에 들어가 부처님과 어머님깨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어머니가 어렵게 마련한 하숙비로 이 절에서 1달 공부하고나서 다음 학기부터 2년간 장학금을 받게되었음을..
그때 같이 공부한 사람 중에 의원이 된 사람도 있다...
그때 계시던 8240켈로부대 출신 스님..순하던 행자..공양주..기도하던 처자..모두 행복하게 잘 살고 있겠지..
참 세월이 빠르다..
벌써 코스모스가 대기하고 있으니 순 깜작할 사이에 세월은 쏜 살같이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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