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려 백야자연휴양림의 걷기를 마무리 짓기로 하고..미타사로 향했다..
입구부터 지장보살의 포스가 느껴진다..
우선 본당인 극락전에 들러 문안을 올린다..
빗속에 엔젤 트럼펫은 나팔을 거두었네..
극락전의 본존은 아미타불이니..미타사란 말도 여기서 유래한다..
극락전 옆 약사전에 이절의 원불 석조 약사여래상이 있다는데 아쉽게 보지 못하고 왓다..
1964년 폐허의 절터에 있던 것을 한 무녀가 모셔가려고 장정을 동원하여 옮기다가 산 아래 마을 부근에서 움직이지 않아 놓고 갔는데, 동네 주민 꿈에 석불이 현몽하여 절터로 돌려달라고 하므로 주민들이 합심하여 절터에 다시 모셧다는 이적의 불상이란다..
내려오는 길에 고려시대 마애불이 있다..
세월의 마모를 견디고 더욱 원융무애해졌다..
가섭산 미타사..
이절은 서방정토 극락을 주재하는 아마타불과 함께 지옥에서 중생을 구제한다는 지장보살 정신을 구현하여 납골탑으로 영가들을 천도하고 있다..
그런데, 절에 표시된 지장대불이란 말에 의문이 든다..
지장보살은 지옥에서 중생을 모두 구제할 때까지 성불을 미루겠다고 서원하였다는데, 이절 표현대로라면 지옥 중생이 모두 구제되았다는 말인지..
칸나의 붉은 마음은 알겠지..
높이 40여미터의 포스는 대단하다..
보살상 뒤에도 납골함이 도열하고 잇다..
생과 사가 둘이 아니라면 생전에 극락살듯이 한다면 사후도 그러지 않겠는가?
납골묘의 치장이 그리 편치만은 않게 보인다..
순리대로 살다가 자연으로 돌아가라..그것이 지장보살의 마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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