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엔 커피가 뗑긴다..
비와 찻잔을 사이에 두고 할말을 잃고 묵묵히 앉았다는 노래도 있다..
그래서 단골 커피집에 갔다..
"비와 어울리는 커피 좀 줘요"
"글쎄 그게 뭘까요?"
"모르면 노상 먹는 그거..사철탕으로 줘요"하고 눙쳤더니..
내온 커피..블루 마운틴..
비내리는 청산(靑山) 속을 거니는듯 향이 좋다..
비와 블루 마운틴을 사이에 두고 말없이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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