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우리를 지니고 겨울을 나는 목련
질곡같은 추위 끝나고
봄의 영화가 보일만한 거리에 왔다..
야곰 야곰 길어지던 해는
훌쩍 키가 자란 새벽을 대동하고 다닌다..
쏘옥 쑥 비오리의 잠수타는 소리만
새벽 강의 졸음을 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