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딜런이 노벨문학상을 받는다..
그의 노래..blowing in the wind..를 들으며 길을 걸은 적이 많았다..
사람은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 봐야
비로소 참된 인간으로 인정받게 될까
How many roads must a man walk down
Before you call him a man
사람이 자유를 얻기까지는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러야 하는 걸까
How many years can some people exist
Before they're allowed to be free
사람은 얼마나 많이 올려다 봐야
진정 하늘을 볼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귀를 갖고있어야
사람들의 하소연을 들을 수 있을까
How many times must a man look up
Before he can see the sky
How many ears must one man have
Before he can hear people cry
밥 딜런이 말한다..
그 대답은 바람만이 알고있다고
The answer is blowing in the 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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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노래 가사는 멋진 한편의 시다..
그러나 밥 딜런이 "바람 만이 답을 알고 있다"고 노래한 그 많은 세월 동안 그의 노래에 대답한 사람은 단 한사람이었다..
바람이 불어오면 귀 기울여 봐
작은 일에 행복하고 괴로워하며
고독한 순간들을 그렇게들 살다 갔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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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꽃잎 지고나면 낙엽의 연기
타 버린 그 재 속에 숨어있는 불씨의 추억
착한 당신 속 상해도 인생이란 따뜻한 거야
"바람이 전하는 말"을 부른 우리의 가왕 조용필이다..
생각컨대, 노벨상 위원회가 정상 가동한다면
차기 노벨문학상은 조용필이 받아야 하지 않을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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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대의 작은 강의실 안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신입생 교양강좌인 ‘밥 딜런 세미나’를 수강하는 학생들과 담당 교수 리처드 토머스(고전문학 전공)의 목소리였다.
12년 전 토머스 교수가 개설한 강의는 딜런의 예술세계를 탐구하면서 고대문학을 함께 다룬다. 딜런 노래의 마니아였던 그가 딜런의 음악에서 고전 시 코드를 읽어낸 건 2001년부터다. 당시 딜런이 발표한 신곡 ‘론섬 데이 블루스’를 들으며 로마시대 시인 베르길리우스의 대서사시 ‘아이네이스’를 떠올린 것이다.
2006년에 나온 앨범 ‘모던 타임스’에는 로마 시인 오비디우스의 시 구절이 18구절이나 인용돼 있다는 것도 발견했다.
토머스 교수는 최근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딜런은 어린 시절 학교에서 라틴어를 배웠다. 가사를 보면 라틴어 문학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대에 대한 깊은 고민으로 가사를 문학적 경지로 끌어올렸다’고 평가받는 딜런에겐 이런 문학적 소양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다.
http://news.donga.com/3/all/20161018/808404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