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째 클린턴 헛에서 민타로 헛 까지 18.2km를 걸어간다..
다행히 날씨가 걷기에 좋다..
이곳은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이라 날씨복이 좋아야 걷기에 좋고 멋진 풍광을 만날 수 있다..
비가 많으니 이끼류와 양치식물이 많아 일본 야쿠시마 숲길의 풍경과 비슷한 길도 많다..
다르다면, 습생인 날파리들이 많은 것이다..
날파리를 잡아 먹는 새들이 가끔있고, 다른 포유류는 없다..
로빈을 만났다..
여기 새들은 사람을 피할 줄 모른다..
자신을 위협하는 포유류와 접해본 일이 없었기 때문일까?
숲속의 샘은 맑다..
연어, 장어, 오리가 노닌다..
빙하에 깍여 까칠한 산도 가슴에 하트를 품고 있었다...
협곡 사이로 흐르는 개울 옆으로 난 오솔길..
결국 밀포드 코스는 틀린턴 강을 따라 올라가다가 맥키논 패스(고개)를 넘어 아써 강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다..
숲속에서 만난 오리와 고니를 섞어 놓은 듯한 조류를 만났다..
사람이 다가다도 서두루지 않고 우아하게 연못을 가로질러 유유히 이동하는 모습이 발레무용수같이 우아하다..
중간쯤 되는 지점에 쉼터에서 빵, 햄, 달걀로 점심을 먹고..
빵담당이었던 내 짐이 좀 줄어들었다..
빙하가 녹아 흐르는 계곡에 잠시 우겨 발을 담가본다..
얼음처럼 차가와 금방 발을 닦는다..,
다리에 테이핑한 모습..
그리고 무릎보호대까지하고 걸어서 큰 다리에 이상은 없었다..
이곳에도 자운영이 가득하다..동행이 좋아한다..
2월이 우리나라로 치면 10월 날씨 같다..
밀포드는 북반구로 치면 불라디보스톡 정도의 위도에 있는 곳이다..
퀸틴폭포를 바라보며 걷는다..
오늘의 숙소 민타로 헛에 도착..
날씨 예보 : 내일은 비..
등산화는 모두 밖에 걸어 놓는다..
케아라는 앵무새가 등산화를 쫏는단다..그러나 케아라는 새는 보지도 못했고..
키위인 줄 알았던 새..사실은 웨카..
숲속에서 웨카만 자주 눈에 띄었다..
우리의 씨암닭 닮았다...
수소는 2층 침대.. 식당 공간의 풍경..
라면에 김치..그리고 호사라면 팩 와인으로 반주..
2000의 팩 와인은 운반하기 편하다..물론 무겁게 짊어지고 와야한다..
세상에서 가장 걷기 좋은 길이라는 귀절..허언은 아니다..
하늘재 같은 오솔길이 54km 이어지니 어찌 아니 부러우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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