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안 여행 2일차 오후 일정은 진시황 병마용갱을 구경하러 간다..

입구에 도착하니 10년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주차장에서 병마용갱까지 10분이상 걸어가야 한다..

전에는 병마용갱 앞에서 주차하고 바로 들어 간 거 같은데..


 

 

 

 

 

병마용갱은 그대로다..

발굴현장을 그대로 지붕을 덮어 보존하면서 관람한다..

 

 

 

실제 진시황의 군대 얼굴을 정교하게 조각하여 구워 만든 도용들..

그 노고와 고통..그 세월이 얼마인가?


 

병마용들은 진시황릉의 사후세계를 지키는 군대이다..

키는 184- 197cm 로 실제 보다 크게 만든 것 같고, 장군도용이 병사보다 크게 만들엇다..

현재 발굴규모는 8000병사와 130개의 전차, 520점의 말..


 

 

 

 

영원한 제국을 꿈꾸며 불로장생 비법을 갈구하던 그는 오히려 더 일찍 49세라는 나이로 죽는다..

산삼을 먹는 사람보다 산삼을 찾으러 다니는 사람이 더 오래 산다는 이치를 몰랐던 거다..


 

그는 차선책으로 사후세계도 황제로 영원히 살고 싶엇을 것이다..

수많은 도자기 병사의 호위를 받으며 수은 강으로 둘러친 흑산 귀굴에서 무슨 부귀영화가 있으리오..

적선성덕(積善成德)..선을 쌓아 큰 덕을 이루어야 겨우 갈지 모를 천당이나 극락을

가혹한 노동과 착취로 쌓아올린 거대한 능 안에서 어찌 편히 잘 수 있겠는가?


진시황의 여산릉은 40년간 70만명의 인부를 동원하여 건설하엿다, 

진니라 말기 장안을 점령한 항우의 군대가 릉을 도굴하여 30일동안 릉을 파헤치고 보물을 실어 날랏다고 하는데, 그 때 도굴된 곳이 이곳 병마용일 가능성이 높다..

 

 

 

 

 

 

 

 

 

서서 쏴 자세의 도용(입사용)..머리 우측에 상투..

 

 

앉아 쏴 자세의 도용(궤사용)..좌측 머리에 상투..

 

 

 

하급장교..머리 장식과 신발코가 단순하다..

 

 

 

 

장군급은 머리 장식이 화려하고 신발코가 높다..

표정은 여유롭고,..

 

 

 

 

전차 박물관 입구 기둥..하단은 옥이란다..엄청크다..

천자문에 옥출 곤강(玉出崑岡)이라 했는데..

옥이 곤강에서 많이 난다는 뜻이다..

산시성에 곤강이 있는가?

곤강이란 곤륜산을 의미하고, 중국에서는 황하의 원천이 되는 산이다..

하긴 산서성은 춘추전국시대 황하의 상류에 위치한 나라 였으니..

 

전차..4마리 말이 이끈다..

보통 2마리가 끌고 2사람이 타는 전차가 보통인데, 진나라는 4두마차가 주류였단다..

그만큼 군사력이 강력했겠지..

춘추전국 시대 나라의 크기를 천승국, 만승국으로 나누는데, 그 기준이 전차 보유대수를 말한다..천승국은 전차를 1000대 정도 보유한 나라를 말하고,

만승국은 전차 1만대를 보유할 정도의 나라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 당시 보통 전차 1대에 2명이 타고, 보병 30명이 따라 붙으니, 천승국이면 병력이 3만2천명  즉 1개 사단 병력을 보유한 나라이고.,..

만승국은 32만명 10개 사단을 보유한 나라이다..

춘추전국시대 오패 소리를 들은 진(晉), 초(楚), 제, 진(秦), 오나라 정도가 만승국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전차는 진나라 말기 기병의 등장으로 서서히 퇴장한다..

초한전..즉 유방, 항우가 쟁패하던 진나라 말기에는 기병이 대세가 되는 것이다...

1말 한마리는 사람 12명의 식량을 먹으니 기병을 유지하려면 엄청난 경제력과 보급체계를 유지해야 한다..

 

 

천하 통일후 진나라는 몽염장군에게 30만명을 주어 흉노를 토벌하게 하고 만리장성을 쌓다가 망한다..

재통일후 유방은 흉노 토벌에 나섰다가 흉노 기병에게 백등산에서 포위되어 겨우 빠져 나와 조공을 받치는 조약을 체결한다는,,,

 

 

 

 

진시황의 무지막지한 2개의 프로젝트..병마용갱과 만리장성..

2천년 뒤에 대박 터트리고, 자신의 평가를 바꾸어 놓을 줄 누가 짐작이나 했겠는가?

현대인이야..정신이 아니라 돈이 최고인 시대에 사니 관광객 돈 떨어뜨리고 가게 만드는 유적의 창시자가 최고일 밖에..ㅋ

 

 

아니나 달러?

10년만에 다시간 병마용갱 입구에서 10분을 걸어 올라가게 만든 속셈은 나올 때 알게 되엇다..

상가 골목을 10분 걸어서 나오게 만들기 위해서였다는 사실...

10년 동안 중국이 엄청 돈맛을 알게 되고, 돈을 쓰게 만들려고 고민했다는 사실..

10년전 처음 서안을 방문했을 때 화장실 풍경이 문도 없고 앉아서 서로 얼굴 보면 똥 싸던 곳이 많았는데, 이제는 우리 대도시와도 손색없이 발전하였다..

이런 장사, 관광마인드로 가면, 10년후에 우리를 능가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주차장에 대기한 택시들..운전석 우산이 인상적이다..]

문닫아 놓고 스마트폰 보면서 손님 기다리는 우리나라가 사회주의 국가 같고.

손님을 받으려고 애쓰는 자세의 중국이 더 자본주의 국가 같다..ㅎㅎ

 

 

전차의 시대 전국을 통일하여 수레바퀴의 크기를 통일한 진나라는 기병의 시대가 도래하자 몰락한다..

재통일 한 한나라는 흉노와의 굴욕을 참으려 체력을 비축하면서 기병시대에 대비하여 서역의 천리마를 얻기 위해  장건을 파견하는 등 서역의 정세를 파악한뒤

한무제 때 흉노원정을 시작하지 않던가?

중국!! 무서운 저력의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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