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마용 갱을 떠나 화청지로 간다..
천연온천지역이라 고대로 부터 왕들의 휴양지로 쓰였다..
이곳은 당현종과 양귀비의 로맨스로 유명해진다..
사진을 올리면서 양귀비 동상 사진을 자세히 보니..
비로 샤워하는 양귀비의 나신이 여전히 섹쉬하다..
화청지에서 온천하고 나온 양귀비의 나신도 저 처럼 섹쉬햇을까?
적어도 당현종의 눈에는 그렇겠쥐??
화청지는 천연 온천지여서 역대 왕들이 애용하던 장소였다..
서주 시절 유왕은 이곳에 여궁(驪宮)을 지어 포사와 온천을 즐겼다..
당 태종은 이 곳에 탕천궁을 지었고, 당현종은 양귀비와 즐기기 위해 증측한뒤 화청궁이라 개칭한다..
이 연못은 최근에 장한가라는 스펙터클 공연을 하고 있다..
건너편이 관람석이다..
우리도 이곳 관람이 끝난뒤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공연을 볼 예정이었는데, 결국 비 때문에 보지 못했다..
뒷산 여산에 봉화대가 있는데, 지금은 곤돌라가가 설치되어 관광하는 곳이 되었다..
서주 시절 유왕과 포사가 이 곳에서 즐기는데, 포사는 좀체 웃을 줄을 몰랐다..
왕이 여러 묘책을 다해도 웃을 줄 몰랐던 포사..
실수로 뒷산 봉화대의 연기가 오르고..왕실의 위험을 알리는 신호라고 생각한 제후들이 헐레벌떡 몰려왓다가 실수임을 알게된 제후들의 황당한 표정을 보고
포사가 웃기 시작하자, 유왕은 실수 놀음을 반복한다...단지 포사의 웃음을 보기 위해서...
한 여인을 위해 팽개친 국정..그 끝은 비참했다..
폐위된 왕비의 동생 신후백과 공모한 견융족의 공격을 받고 구원의 봉화를 올렸으나 제후들은 봉화를 무시하였다...
결국 유왕은 살해되고 포사는 견융족에게 끌려갔다..
결국 서주는 수도를 이곳(호경)에서 낙양으로 천도하게 되고, 동주 시대 즉 춘추전국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양귀비의 동상은 10년전과 다름없다..
그러나 당나라의 미녀들은 현재 보다 오동통한 스타일이란다..
실제 양귀비도 허리가 굵은 통통한 몸매엿다는데...
역사서에 나타난 양귀비의 모습은 환비연수(環肥燕瘦)라는 말에 담겨있다..
조비연은 날씬하고 양옥환은 퉁퉁하다는 말이다..
키 164cm, 69kg
풍만하지만 농염한 그녀...음악, 가무에 뛰어나 풍류를 좋아하는 현종 체질에 맞앗고..
총명하고 눈치가 빨라 황제의 비위를 잘맞추었다고 한다..
장한가에서 백낙천은 양귀비를 이렇게 묘사햇다..
廻眸一笑百媚生(회모일소백미생)
六宮粉黛無顔色(육궁분대무안색)
눈동자 돌려 한 번 웃으면 천하의 교태가 흐르고
분단장한 육궁 궁녀들 무색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피부가 고왓는데 화청지 연화탕에서 하루 5번씩 온천하면서 피부를 관리했단다..
春寒賜浴華淸池(춘한사욕화청지)
溫泉水滑洗凝脂(온천수활세응지)
侍兒扶起嬌無力(시아부기교무력)
始是新承恩澤時(시시신승은택시)
雲鬢花顔金步搖(운빈화안금보요)
芙蓉帳暖度春宵(부용장난도춘소)
봄 날씨 쌀쌀하여 화청지를 하사하시니
온천물이 매끄럽게 흘러 보드라운 살결을 씼어주네
시녀들이 부축해서 일으키니 요염하게 하늘거렸는데
이것이 천자의 사랑을 받게 된 시초였다
구름같은 머리카락, 꽃다운 얼굴, 걸으면 흔들리는 금비녀
연꽃 수놓은 따뜻한 휘장 안에서 봄 밤이 깊어간다
- 백낙천, 장한가 중에서 -
연화탕은 당현종과 양귀비가 목욕하던 곳이다..
연꽃과 금붕어 모습이 마치 당현종과 양귀비의 만남처럼 극적이다..
양귀비는 당현종의 8번째 며느리..
그러나 그녀에게 반한 그는 며느리를 귀비로 삼는다..
적절치 못한 만남은 결말이 좋지 않은 법..
양귀비의 총애를 업고 오라비 양국충 일당이 전횡하자, 결국 안록산의 난이 일어나고
서촉 땅으로 피난 가던 중 마외역에서 호위병들의 반발로
양귀비는 자결하고 만다..
그들 만남은 10년만에 끝낫다..
양귀비의 나이 37세..
백낙천의 장한가 중 마지막 귀절이 새겨있다..
七月七日長生殿 칠월칠일장생전
夜半無人私語時 야반무인사어시
在天願作比翼鳥 재천원작비익조
在地願爲連理枝 재지원위연리지
天長地久有時盡 천장지구유시진
此恨綿綿無絶期 차한면면무절기
칠월 칠일 장생전에
인적 없는 깊은 밤에 속삭이던 말
하늘을 나는 새가 되면 비익조가 되고
땅에 나무로 나면 연리지가 되자.
천지 영원하다 해도 다할 때가 있겠지만
이 슬픈 사랑의 한 끊일 때가 없으리
역사는 중층 첩첩 싸이는 법이다..
이곳에서는 1936. 12. 12. 중국판 12.12 사건이 벌어진다..이름하여 시안사건..
당시 시안에는 국민당 소속의 만주 군벌 출신 장학량이 공산당 토벌작전을 수행 중이었다..
그 때 장개석이 작전 독려차 이곳에 방문하였는데, 장학량은 항일 전쟁을 위한 국공합작을 위해 장개석을 체포하는 구데타를 일으킨다..
12.12. 장학량의 추종세력이 기습을 하여 장개석의 호위부대를 사살하자 장개석은 틀니도 끼지 못하고 담넘어 뒷산으로 도주하엿다가 체포된다..
그리고 12.26까지 연금되었다가 협상끝에 석방되고, 국공합작이 성사된다..
장학량은 군법제판에 회부되어 10년 복역후에도 대만까지 끌려가 연금생활을 한다..
쿠데타 행동대장 양후청은 1949년 처형된다..
좌측이 장학량..아버지는 만주군벌 장작림..일본군의 만주침략으로 근거지를 잃고 일본과의 복수전이 아닌 서안지방 공산당 토벌전투에 동원되자, 부하들과 함께 불만을 품어 왔다..
우측 양호성(후청) ..쿠데타 행동대장격.. 강경파로서 장개석의 미움을 받아 결국엔 1949년 처형된다..
12.12. 밤중에 장개석이 도주한 뒷산..
山水唐音 (산수당음)
非必絲與竹, 山水有淸音,
반드시 비단과 대나무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산수에 맑은 소리가 가득하니..
粉壁爲紙, 以石爲繪
벽을 종이로 삼아 돌로 그림을 그린다..
화청지에 상가에서 회전식 샤브샤브로 배를 채우고 나오는데..
시안의 1년치 강수량이 그칠 줄모르네..
내일 화산에 가야 하는데..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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