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19코스 중 일부를 걷는다..

광의면사무소 - 선월마을 - 오미마을 까지 약 13km


 

 

선월마을을 지나며 강가에 한거로운 왜가리와 만난다..


 

 

대봉감이 익어가는 계절..

가을 지리산 둘레길의 주제가는 "홍시"가 적당하다..


 

모처럼 고무래도 할일을 찾앗다..


 

안개가 주변산을 선경으로 치장하느라 바쁘다..


 

  

 

아름다운 한폭의 산수화 속을 걸어간다..

그림 속에 내가 있고, 내 눈으로 그림이 들어온다..


 

금풍이 부는 계절에 걸으면 발자국마다 빛이 나는 것 같다..


 

 

 

원조 강태공은 곧은 낚시 바늘로 세월을 낚았는데, 요즘 강태공은 낚시대를 기관포처럼 늘어 놓고 있다..


 

드디어 홍시를 횡재한 사람을 만났다..

덕분에 홍시 맛을 본다..



 

 

횡재하는 날이다..

연골이 시원치 않아 천왕봉 못가는 등신이라는 핀잔을 받았는데..

하늘이 불쌍하게 여겨 천왕봉을  보냈다..

천왕봉 정상석을 찍고 지리 능선을 걸어 노고단 정상석을 찍는다..

10분만에 지리산 종주를 마쳤다..ㅎㅎ

 

 

 

이것은 지리산 생태공원이 주는 선물이다..


 

 

 

서시천의 유래..

진시황에게 사기친 서불이 삼신산을 찾아 제주 서귀포를 찍고, 방장산(지리산)에 오르기 위해 이 개천을 건넜다는 이야기..

중국산 고사를 만들어 내려는 것은  외제에 기대는 습성이 오래 되었음을 보여주는 것 아닐까?


 

 

 

 

 

붉은 단풍 하나로도 온 세상이 물드는 듯하다..


 

 

 

 

가을에 억새 빠지면 삐질거야...


 

 

 

 

 

미류나무 들어선 강변은 참 오래된 풍경이다..


 

 

 

 

이제 서시천이 섬진강과 합류한다..


 

 

그 길에 용호정이 있다..


 

 

 

 

 

이순신 장군도 고단한 발을 이끌고 이길을 지나갔구나..

물론 데크길은 아니었겠지..ㅎ


 

 

 

 

황금의 이삭을 추수하는 콤바인이 신이 났다..


 

 

 

 

오늘 가을 볕이 고생이 많다..

전국에 널린 나락, 깨. 고추 말리느라..



우물 두레박도 혁신을 이루었다..

양재기로..ㅎ

 

 

 

 

 

 

그렇게 걸어 오미마을에 도착했다..

코스모스만 환영나왔지만, 행복한 늦은 점심이 기다리고 있다..


 

 

오미정에 주저앉아 점심을 든다..돌이라도 소화시킬만큼 시장하니 모든 것이 맛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하얀 술, 노란 술 아니면 빨간 술 탓일까?

아니, 보라꽃이나 붉디 붉은 단풍 탓일까?

이날 웃음이 샘물처럼 넘쳐흐르던 이유말이다..

아니, 아니 푸른 하늘과 밝은 햇살 때문일지도 모른다..


 

<오늘 걷기> 구례 광의면사무소 - 선월마을 - 용호정 - 오미마을 오미정  약 1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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