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걷기에 나섰다..
이번엔 금강 휴게소에서 시작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주차하고 북쪽 굴다리를 걸어가면 바로 조령리 음식골목이 나온다..
(물론 대전 방향으로 귀가할 때는 서울 출구로 나가면 하이패스가 알아서 요금 계산해준다..ㅎ)
이 음식골목에서 길 표지판을 보지 못해 가운데 마을길로 갔더니 산길로 안내한다..
긴가민가 하는데 끝에는 임도와 연결된다.
가을에 곶감이 걸렷다..
머리 속에 오가는 생각들..
흘러 보내고 남은 것들은 이렇게 정갈하게 정리해놓으면 좋으련만...
임도는 아직 공사중으로 어수선하다..
향기 가득한 감국을 만났다..
꽃송이 탐스런 가지를 몇개 꺽었다.말려 겨울에 국화의 차향을 음미하면 좋단다..
일순 쌩하니 바람이 분다...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
아!! 가을이 깊었구나..
지우대 갈림길에 이르니 임도는 공사중이고, 어깨산 가는 길은 끊겨 복구해놓지 않았네..
힘들게 산길로 오른다..제법 가파르다..
잠시 숨을 둘리는데, 금강휴게소가 저 아래다..
임도 중간 중간 옷타는 사람 출입금지 푯말이 서있다..
순간 내가 옷을 타는지 궁금해진다..
동행이 말하길..
옷은 봄에 순이 오를 때 조심해야하지만, 가을에는 물이 내리는 때라 그닥 위험하진 않단다..
송골쉼터에 도착하여 주변을 살피니
이곳은 임도와 등산로가 거미줄처럼 엃히고 또 새로 개설되는 중이다..
그리고 곳곳에 옷나무를 식재하는 중이다.
이곳이 옷나무를 재배하고 가공하는 옷단지다..
이 임도는 청마리 쪽으로 3-4km를 개설 중이다..
그 사이 금강이 보인다..
우측에서 좌측으로 흐른다..
감입곡류..용트림을 하면서..
요거이 옷나무다..
옷..
옷나무 꽃은 꿀이 많이 분비 되며 꿀은 검은 색을 띤다. 나무 가지는 육류와 같이 삶아서 옷탕을 해먹기도 하고 옷진은 가구에 옷칠을 하면 나무가 썩지도 않고 천년을 간다. 옷나무 순은 나물로먹는다
그러나 옷나무에 면역이 없는 사람은 옷나무와 접쪽을 하거나 가까이 가면 몸에 옷나무 피부병이 생긴다. 심하게 가렵고 심하면 피가 나도록 가렵고 밤에 잠을 못잘 정도다.요즘은 약이 좋아 약을 복용하면 잘낮는다
그러니, 함부로 만지면 안된다..
청마 갈림길에서 길표지판을 보앗다..
워낙 길이 난삽하고, 갈림길마다 표지판이 없어 길을 선택하는데 애먹는다..
대충 감으로 판단하고 간다..
붉나무..
가을에 단풍색이 곱다..
옷나무과지만 독성은 없다..
그런데, 힘든 오르막 길이 기다리고 잇다..
그저 편한 임도로 어깨산 둘레길을 갈 줄았는데, 빡신 길을 구비 구비 올라간다..
친구 부인은 운동화 차림으로 와서 고생한다..
얼마전 생떼같은 아들을 여의고 얼마나 힘들까?
위로차 같이 걷기로 하여 안내한 이길이 도리어 힘드니 미안하다..
어깨정에 도착한다..
구름이 가득 모이고 바람이 거세다..비예보도 없이 비가 올려나..공연히 마음이 부산해진다..
그래도 붉은 술 한잔 하고 가야지..
대구포를 안주로 홍주을 드니 가을 바람과 대화가 되네..
멀리 금강 적하리가 보인다..
2008. 3.봄날 나의 첫 금강걷기가 시작되엇지..
그리고 10년 참 열심히 걸었다..
새로운 인생의 지침이 된 것이 걷기였다..
아직도 그 시절의 붉은 마음은 이 붉나무는 알겠지..
어깨정에서 어깨산 정상으로 가서 하늘정을 봐야 금강의 물도리동을 보는데, 날씨 사정도 그렇고해서 금강3교 방향으로 하산한다..
금강정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저멀리 송골쉼터가 보인다..
가파른 길을 따라 호랑이굴 구경가는 사람도 보인다..
지그재그 싸인이라도 해놓은듯한 표시가 길이다..
금강3교 방향으로 하산하면 주차장이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갓길로 금강휴게소 방향으로 가야한다..
초입 경상식당에서 도리뱅뱅이와 메기매운탕으로 마무리..
<오늘 걷기> 금강휴게소 - 조령리 - 지우대 삼거리 - 송골쉼터 - 청마갈림길 - 용호갈림길 - 어깨정 - 금강전망대 - 느리골 주차장 - 금강휴게소 약 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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