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는 말과 그림(words and pictures)이다..

시인이며 작가이나 슬럼프에 빠져 알콜중독자가 된 영어 선생..

잘나가는 화가이나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그림을 그리기 어려워 가족 찾아 시골로 내려온 미술선생..

미술선생이 전근와서 첫만남부터 티격태격..


해고위기에 처한 영어선생의 도발..

말이냐 그림이냐..

영어선생은 참 말이 많다..

마치 몽고에서 온 사람같다..

어찌나 말을 다루는지 관절염 환자인 여선생에게도 말로 들이댄다..

여선생 말이 걸작이다..

이번이 마지막일 것 같아서 응하겠단다..헐...


로맨스 영화의 정석처럼 생기는 갈등은 생략하고...

마지막에 영어 선생이 읊는 세익스피어의 시로 마무리하자..


Shall I compare thee to a summer's day? 
Thou art more lovely and more temperate:
Rough winds do shake the darling buds of May,
And summer's lease hath all too short a date: 

내 그대를 한여름 날에 비할 수 있을까?
그대는 여름보다 더 아름답고 부드러워라.
거친 바람이 5월의 고운 꽃봉오리를 흔들고
여름의 빌려온 기간은 너무 짧아라.
때로 태양은 너무 뜨겁게 내리쬐고
그의 금빛 얼굴은 흐려지기도 하여라.
어떤 아름다운 것도 언젠가는 그 아름다움이 쇠퇴하고
우연이나 자연의 변화로 고운 치장을 빼앗긴다.
그러나 그대의 영원한 여름은 퇴색하지 않고
그대가 지닌 미는 잃어지지 않으리라.
죽음도 자랑스레 그대를 그늘의 지하세계로 끌어들여 방황하게 하지 못하리.
불멸의 시구 형태로 시간 속에서 자라게 되나니.
인간이 살아 숨을 쉬고 볼 수 있는 눈이 있는 한
이 시는 살게 되어 그대에게 생명을 주리라.

**
p.s 두 커플의 타협점은 말그림을 그리는 것 아닐까?



'말해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단상> 다윈으로 가는 마지막 택시  (0) 2017.12.28
<영화단상> 신과함께  (0) 2017.12.26
<책촌평> 어머니학교  (0) 2017.12.06
<책촌평> 남자의 물건  (0) 2017.12.06
<영화단상> 해피엔딩 프로젝트  (0) 2017.11.2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