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 인천을 출발..광저우에서 LA행 비행기 환승..

대붕이 장공을 날아 대양을 건너 날짜변경선을 지나니 21일 밤에 LA 상공이다..



기창 밖에 태평양과 LA가 한눈에 들어오고  북미의 등줄기 산록들도 모습을 들어낸다..



LA 공항에서 덴버로 가는 국내선으로 갈아탄다..다행이 터미널이 인접해있다..



22일 새벽 4시 22분에 덴버에 도착..23시간의 장거리 비행을 종료한다..

덴버 공항에는 한 인물의 동상이 서있다..

그는 장거리비행을 가능하게 만드는데 일조한 사람이다..




그의 이름은 엘리 젭슨..

14세에 우연히 비행기를 타본이후 인생의 진로를 바꿨다..조종사로 일하던 그는 최초의 비행지도인 젭슨차트를 만들어 안전비행에 기여했다..

(참고 http://airstory.kr/149060385 )



덴버공항에서 짐 트렁크 3개을 찾아 나오니 눈이 내리고 있었다..헐..

드림메이커가 시카고에서 몰고온 캠핑카가 높이 때문에 공항 웨스트 파킹장 4층에 들어오지 못해 짐을 끌고가 싫긴했는데, 후진해서 고가도로를 나가야하는 위험상황..

어느 틈에 경찰차가 다가와 후방을 콘보이해준다..

첫날 미국경찰의 도움이 고마웠다..인사를 제대로 못해 아쉽다..



일단 서로 피곤한 상태라 차를 몰고 인근 휴게소에 들러 정비후 쉬기로 했다..

가는 길이 설국이다..

4월 하순에 만나는 눈이라니...




휴게소에서 캠핑카와 정식인사를 한다..

최대 7인승인데, 화장실, 샤워실이 갖춰졌다..사용해보니 5인까지는 괜찮을 것 같다..

그런 차를 3인이 사용하였으니 그야말로 호강하는 로드 트립이 될 예정이다..





그를 코치맨으로 부르기로 한다..

그의 이름을 불러주자 그는 우리의 차가 되었다..



오전 내내 자고 오후에 일어나 월마트에 가서 식량과 물, 집시맨 생활도구 등 보급품을 구입한다..

로드트립 내내 월마트는 우리의 보급기지 이자 임시숙박 주차장 노릇을 하였다..

그런데, 콜로라도 주에서는 월마트에 와인 등 주류를 팔지 못하게 한다..

술을 사려면 전문점 리커로 가야한다..



일단 로키산 국립공원으로 출발한다..


가는 길에 보울더라는 동네에서 리커를 발견...

들어가니 주인이 한국사람인데, 홍성출신이라며 반가워한다..

콜로라도 덴버 인근의 한인 수는 4만여명이 된단다..

그는 10년전에 왔단다..

로드트립 중에 반주로 마실 켈리포니아산 와인을 샀다..



차에 돌아와 타면서 보니 감자칩 봉지가 터질 듯하다..

덴버가 해발 1600미터 고지대라 그렇단다..

미국 서부의 개척 역사는 크게 2번 요동친다..

1849년 켈리포니아에 골드러쉬 바람이 불엇다..그때 서부에서 불려진 노래가 "클레멘타인"이다..

그리고 10년뒤 1859년 콜로라도주에 2차 골드러쉬 바람이 불었다..이때 서부로 달려가면서 부르는 노래가 "오, 수재너"다..

그리고 그 열풍의 결과로 형성된 도시가 덴버 다...



와인까지 샀으니 흐뭇한 마음으로 석양에 로키산을 향해 느긋하게 달린다..

우리는 달팽이처럼 집을 가지고 다니니 해진다하여 무엇이 걱정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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