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에 사무실에 앉아 이익볼 일 생각하느라 골몰할 때
단골 까페 주인장이 커피 한잔하자면서 부르더니 불쑥 부채를 선물한다..
부채에 쓰인 글씨를 유심히 본다..
끽휴시복(喫虧是福)
손해보는 것이 곧 복이다..
마치 도둑질하다 뒤동수 맞은 것처럼
"띠용"한다..
부채를 받아 부치니 더위와 이득이 모두 날아가고 빈 마음만 남은듯 시원하다..
***
그 뜻의 유래에 관하여는 정판교가 쓴 글이 유명하다..
가득 차면 덜어지게 되어 있고(滿者損之機), 비어 있으면 점점 차게 되어 있다(虧者盈之漸).
내가 손해를 보면 다른 사람이 이익을 본다(損於己則盈於彼).
그러면 각자 심정의 절반씩을 얻는 것이다(各得心情之半).
나는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을 얻게 되니(而得我心安卽平),
이 어찌 바로 복 받을 때가 아니겠는가(且安福卽在時矣).”
같은 의미로 흘휴시복이라고도 한다..
http://blog.daum.net/servan/6348720
'쓰기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척추를 곧추세우고 (0) | 2018.08.27 |
---|---|
화광동진 (0) | 2018.08.21 |
A bend in the road (길의 한 고비) (0) | 2018.07.19 |
봄 바람이 불면.. (0) | 2018.07.18 |
쓰고 쓰고 삼백번 고쳐쓰고 (0) | 2018.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