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에 사무실에 앉아 이익볼 일 생각하느라 골몰할 때

단골 까페 주인장이 커피 한잔하자면서 부르더니 불쑥 부채를 선물한다..

부채에 쓰인 글씨를 유심히 본다..


끽휴시복(喫虧是福)

손해보는 것이 곧 복이다..


마치 도둑질하다 뒤동수 맞은 것처럼 

"띠용"한다..

부채를 받아 부치니 더위와 이득이 모두 날아가고 빈 마음만 남은듯 시원하다..


***


그 뜻의 유래에 관하여는 정판교가 쓴 글이 유명하다..

가득 차면 덜어지게 되어 있고(滿者損之機), 비어 있으면 점점 차게 되어 있다(虧者盈之漸).

내가 손해를 보면 다른 사람이 이익을 본다(損於己則盈於彼).

그러면 각자 심정의 절반씩을 얻는 것이다(各得心情之半).

나는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을 얻게 되니(而得我心安卽平),

 이 어찌 바로 복 받을 때가 아니겠는가(且安福卽在時矣).”


같은 의미로 흘휴시복이라고도 한다..

http://blog.daum.net/servan/6348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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