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걷기에 나섰다..

언젠가 어떤 작가가 칼봉산 경반계곡 이야기를 해서 한번 가봐야 겠다고 맘 먹었는데, 결국 오게 되었다.



내비에 칼봉산 자연휴양림을 쳤는데, 내비는 서울 구리 쪽 강일 iC까지 가서 서울- 양양 고속도로를 타라고 한다..

서울 가까이 가는 것은 개고생이다..

나중에 보니 하남 iC로 나가 팔당 쪽으로 가는 것이 좋을것 같다..

한마디 하자면, 서울 부동산 광풍 잡으려면, 길도 꼭 서울 중심으로 뚤지 마라는 것이다..



4시간 가까이 걸려 칼봉산 자연휴양림에 도착..

경반계곡으로 간다..

초입부터 물을 건너간다..



백학동 한석봉마을??

한석봉은 고향이 개성이다..

이곳과는 무슨 연고인가??

선조 32년(1599년) 가평군수를 지낸 적이 있단다..

그때 이곳에 왔었나??

그러면 그 당시 흔한 석각이라도 남길 것이지..ㅎ 



계곡 따라가는 이길 솔찮히 맘에 든다..

나는 이런 물고랑길이 좋다..




오호 2번째 물 건너간다..

건너간다는 것은 차원이 바뀐다는 의미가 있다..

죽음은 요단강 건너에 있고, 피안은 간지스강 건너에 있다..



꽃향유가 지천이다..

보랏빛이 은근히 잡아끄는 힘이 잇다..

곤충이 아닐지라도..



이른 단풍도 단장중이다..

사업하다보면, 남보다 빠르거나 아주 늦거나, 엇박자가 수지를 맞추는데 도움이 된다는..



3번째 건너는 곳에는 외나무다리가 있다..

원수를 만나지 않아도 위태롭게 건너간다




4번째 건너는 곳에는 푸른 저고리에 붉은 치마를 입은 처자가 기다리고 있다..



흐르는 물을 어찌나 맑은지..

쟁반이 담긴 물이 거울 같다고 할까?



잘생기고 봐야한다..

지나가는 선남 선녀가 모두 힐끔 거리며 간다..




너의 고통은 나뭇잎 하나 푸르게 하지 못한다고 누가 말했던가?

자연의 고통은 나뭇잎을 붉게 물들이며 장엄한다..

그 끝이 아픔이라 해도 두 팔을 벌려 너를 안으리





나무 타는 불 

물에 붙어 흐르는

가을의 계곡..




5번째 건너는 곳에 보랏빛 유혹이 더해진다..



길을 걷다 마주치는 많은 꽃 중에
그대 나에게 사랑을 건네준 꽃




경반분교에 도착..

이제는 폐교되어 오토캠핑장으로 쓰이나 보다..




1984년에 한 남자가 폐교부지 3000평을 매입했다..

그리고 전기, 수도도 없는 곳에서 혼자 산다..

넓은 운동장은 골프 연습장이었는데, 지금은 오토캠핑장 역할 하는 것 같다..



6번째 건너면 가마솥에 고기를 삶는 남자가 있다..

요란히 짖던 개는 다가가자 조용하다..

개 머리 위로 단풍이 붉다..





7번째 물길에는 용궁폭포가 오도카니 앉아있고..

경반사는 로또 번호 뽑아가라고 안달이다..








8번째 물길을 건너면 수락폭포가 기다린다..



지난번 태풍때 수량을 확보했는지 제법 물줄기가 굵다..

30미터 날리는 물보라..

단풍이 환송한다..

그대 잘가라..









돌아 오는 길도 경반사 로또가 발길을 잡는다..ㅎ



경반분교 부근에서 우회전 임도 5.3km를 따라 간다..








짚라인을 타는 사람들..






모른다면 아래에 답이 있음



정답 : 궁 싫어  = 궁시렁 궁시렁



이길에서 우회전 하면 공영주차장 = 짚라인 사무소..



<오늘 걷기> 칼봉산 자연휴양림 - 경반분교 - 경반사 - 수락폭포 - 경반사 - 임도 삼거리 - 임도 - 휴양림  약 11km

<참고 걷기> 가평올레 3-1코스와  2-1 코스를 연결해서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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