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날 보일러가 고장나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서 감기에 걸렸다..
그런데, 체력이 좋아선지 3일만에 회복되어 1. 26. 일 자신있게 태백산 걷기에 나섯다..
원래 태백산 눈길을 걸을려고 예약한 것인데 이번 겨울은 눈가뭄이다..
그래도 일부 응달에 눈이 남아있어 모두 아이젠을 꺼내 착용한다..
관리용 차의 무장이 제일 확실하다..
점심시간 무렵 산길에는 비닐 텐트가 눈에 많이 띈다..
나도 양지바른 곳에 자리잡고 뜨거운 국물과 함께 점심을 먹는다.
저멀리 선자령 풍력기가 보일 즈음 태백산의 상징인 주목들이 나타난다..
바람 맞은 연륜을 느끼게하는 모습..파타고니아 못지 않다..
백두대간 능선에 올라서면 장군봉이 보인다..
천제단 중 장군단..
그런데 사람들이 함부로 앉고 서고 하는 것 같다..
갈수록 사람들이 경박해지는 느낌이다..
경건함과 외경을 잃으면 소돔과 고모라와 다를 바 없다..
저멀리 천제단의 중심 천왕단이 보인다..
능선에서 능선에게 눈길을 주면 푸른 연꽃이 피어난다..
하늘에 제사 지내는 곳에 시산제라니 좀 거만한 거 아닌가?
겸손하자..그래야 복 받는다..
원래 태백산의 정상은 장군봉인데, 천왕단이 풍채가 좋아선지 정상대접을 받나보다..
천왕단 아래 단종 비각이 있다..
단종이 사후 태백산신이 되었다는 믿음..
글씨는 탄허 스님(1913 - 1983)이 썼다..
그의 예언에 의하면,
1) 우리나라는 통일이 된다..
언제인가? "3.3과 4.4"
이를 주역으로 풀면 2004년 - 2041년 사이가 될 것이다.
2)통일의 조짐
통일이 올 때에는 순식간에 변하는데 『캄캄한 전체주의가 한반도를 석 달 열흘간 엄습해 올 것』
3) 일본침몰과 한반도 융기
후천개벽이 오고, 일본영토의 3분의 2가 바다 밑으로 침몰할 것이고, 동쪽은 가라 안고 서쪽은 올라오는 현상으로 바다가 변한다. 예컨대 우리나라의 동남해안은 100여리가 피해를 보겠지만 서해안은 대륙붕이 점차 융기되어 한국의 영토는 2배로 확장된다.
4)한반도 국운 융성설
국제적 권능의 지도자가 출현하고 만주도 한국의 영토가 된다..
http://www.breaknews.com/595758
천제단 아래에 그의 글씨를 보며 그의 예언을 생각한다..
다른 건 몰라도 한반도 통일 예언은 실현 되었으면 좋겠다..
천제단에는 그런 기원의 기도를 올려야 마땅한 장소 아니던가?
망경사에는 용틀임하는 용정이 있다..
어두가 잠겨잇으니 물 맛도 좋다..
산 아래로 내려오니 이글루까페가 눈길을 끈다..얼음의자에 앉아 차 한잔 해도 좋지만 버스 시간에 쫓겨간다..
하산로 부근에 단군성전이 있고, 천부경을 새긴 비석도 있다..
탄허는 천부경이 역학 원리의 시초라고 한다..
"천부경의 첫머리는 1(一)은 시무시(始無始)의 1(一)이요”라고 되어 있고, 그의 끝은“1(一)은 종무종(終無終)의 1(一)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은 1(一)은 시작인데, 시작하지 않는 1(一)이요, 또한 1(一)은 끝냄인데 끝남이 없는 1(一)이라는 말이올시다
태극(太極)에서 시작된 수(數)는 3극(三極)인바, 즉 무극(無極)과 태극(太極) 및 황극(皇極)을 거처 1(一)로 되돌아 간다 귀일(歸一)하는 것인데, 이로서 하나란 뜻의 1(一)이란 사상은 불교의 원리와도 부합되며, 당연히 역학(易學)의 원리와도 부합됩니다. "
단군이 눈꽃축제장의 단골 주인공이다..
눈가뭄에 시달리는 금년은 축제장 분위기도 썰렁한듯 하다..
모든 것은 하나로 귀일한다는 가르침..
"떠나가도 좋소, 나를 잊어도 좋소
내 맘은 언제나 하나 뿐"
<오늘 걷기> 태백시 유일사 주차장 - 유일사 - 장군봉 - 천제단 - 단종비각 - 망경사 - 당골광장 약 9km
'걷기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걷기 - 올레 13코스 + 저지오름 (0) | 2019.02.13 |
---|---|
제주 걷기 - 올레 12코스 + 차귀도 (0) | 2019.02.13 |
보성 걷기 - 벌교 태백산맥문학길 (0) | 2019.01.28 |
순천 걷기 - 순천만 갈대길 (0) | 2019.01.27 |
단양 걷기 - 선암골 생태유람길 : 1코스 물소리길 (0) | 2018.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