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설연휴 제주행 비행기 할인 티켓으로 시작된 올레 마지막 구간 걷기..

원래 올레를 코스 번호순으로 걷지 않고 가고 싶은 코스를 먼저 가는 방식으로 진행하다보니 교통과 숙박사정이 불편한 12.13코스가 맨 마지막 선택지가 되었다..

제주 서남부..마치 손이 닿지 않는 등쪽 같은 기분이어서 고민하다 내린 결론..

버스 접근성이 좋은 모슬포항 부근으로 정했다..

그래서 정한 숙소가 해수스파 코자호텔..

잘된 선택이었다..

제주 공항에서 151번 급행을 타면 1시간 10분만에 모슬포 하모체육공원앞에 내리고, 숙소는 100미터 거리..

케리어 가방에 아침 식사거리를 싣고 간다...설이라 아침식당 구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아침 9시 20분 경 하모체육공원 승강장에서 761- 2 승차 - 죄기동 하차..30분 거리..

무릉 2리 사무소에서 걷기 시작한다..

 

 

 

무릉 외갓집에서 올레 표시와 접선..

금년 첫 동백꽃과 인사한다..

 

 

 

영 오십대강? 오잰허난 복삭 속앗수다

 

오지게 폭삭 속았다는 말이 아니다..ㅎ

여기까지 오셨나요? 오시느라 수고 많았습니다..이말이겠지??

 

그옆에 제주어 교실이 잇다..

정말 어느 제주 할매가 뭐라 떠드는데 외국어하는 줄 알앗다..ㅎ

 

 

 

이 코스..포장길이 많다..ㅎ

 

 

네 눈 속에 내가 있고, 내 눈속에 그대가 있을 때

둘이 서로가 사랑했노라..

 

 

 

열화원(悅話苑)..어느 가족묘원의 이름이다..

이 묘원은 친척들의 정담을 즐긴다..

강릉 선교장의 사랑채 열화당(悅話堂)을 연상케한다..

 

 

친척들이 모여 정담을 나누는 모습이 이런 제주 돌담 같은 느낌일까?

 

 

녹남봉에 오르면서 멀리 제주 한라산을 바라본다..

이번 올레길을 완주하면 최종 행사는 한라산 백록담 등정이다..

 

 

이젠 이순신 장군도 군사독재의 선전물이라는 오명을 쓰고 광화문 광장에서 퇴출시킨단다..헐..

역사를 모르는 자는 자신의 뿌리를 모르고 날뛰는 하루 강아지일 뿐이다..

 

 

설 연휴에 차귀도 유람선이 운행할까 반신반의하며 전화를 걸엇더니 오늘은 오후 2시에 1번 운행한단다..

어??

발에 불이 났다..

1시 40분까지는 차귀도 선착장에 도착해야 한다..

 

 

 

멀리 수월봉이 보인다..

 

 

신도리 바닷가..

하멜일행이 표착한 곳이라는 위령비가 서잇다..

그때 왓을 때 잘해주어야지..이제와서 미안하다면 무슨 소용이랴~

역사란 그렇다...지금 시각으로 후회하고 질책한다..

 

 

 

 

 

신도리 해변엔  해륙금수회의가 열렸다..

바다대표 갈매기, 가마우지 vs 땅 대표 왜가리..

핵포기 담판은 아닐꺼고, 누가 많이 잡아 먹나 시합 대회 개최라도..ㅎ

 

 

심판은 인어 공주로 모시고..

잡생각할 틈 없다..

급한 마음에 수월봉 오르는 올레코스를 벗어나 찻길을 따라 계속 간다..

 

 

 

1시 30분 차귀도 선착장에 도착했다..

배삯 1만 5000원..왕복이다,,무인도니까..

 

 

 

점심을 간식으로만 할 수 없고 시간도 없고 살펴보니 김밥집이 있다...

김밥 5천원 2개를 사서 배안에서 먹는다..

 

 

차귀도 까지는 10분..금방이다..

 

 

 

전에 살던 사람이 떠나고 무인도인데, 정비하여 탐방코스를 만들어 개방했다..

 

 

 

 

 

 

등대로 오르는 억새길이 정겨운 곳이다..

그리고 보니 올레 걸으며 제주 주변의 섬을 거의 가본 것 같다..

우도, 가파도, 마라도, 비양도, 추자도, 그리고 차귀도 까지

 

 

 

여기가 섬 정상이다..

1시간이면 다 돈다..

그리고 그 시간에 맞춰 배가 다시 태우러 온다..

 

 

 

떠나면서 유람선은 섬을 구경을 시켜준다..

 

 

사자가 포효하는 형상..

 

 

이 거시기한 바위는 장군 바위란다..

 

 

 

독수리 바위..

요 각도에서만 그리 보인다..

 

 

 

요 낙시터가 예전 이어도 영화 촬영지란다..

 

 

 

차귀도를 떠나 올레12코스를 이어 간다..

길은 당산봉으로 올라간다..

 

 

 

 

그 길에서 차귀도와 와도의 전모를 바라본다..

 

 

 

생이기정..새많은 절벽..

 

 

차귀도 옆 와도는 임산부가 누워있는 모습인데, 여기서 보니 그럴듯하다..

 

 

김대건 신부 표착 기념관...

그는 1845년 상해에서 우리나라 최초 신부 서품을 받고 라파엘호를 타고 상하이 항을 떠났다.

출항한 지 3일 만에 서해 바다에서 풍랑을 만나 표류하다가 9월 28일 제주도 용수리 포구에 표착하게 되었다. 여기서 2∼3일 정도 배를 수리하고 음식 등을 준비하여 10월 1일 포구를 떠나 10월 12일 금강 익산 부근 나바위에 도착했다.

 

 

용수 포구에서 12코스는 끝난다..

 

<오늘 걷기> 무릉2리 사무소 - 무릉외갓집 - 녹남봉 - 신도리 해변 - 수월봉- 차귀도 선착장 - 당산봉- 생이기정 - 용수포구  약 19km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