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단양이다..
단양 삼선암을 주제로 둘레길이 조성되었다..
봉서정(鳳棲亭)
조선 선조 때인 1602년 이준 군수가 남한강 지류인 단양천변에 세운 정자이다
원래 정자터가 충주댐 건설로 수몰되자 이곳 하방리에 복원하였다
겸재 정선이 봉서정의 옛 모습을 그린 그림이 있다..
위 그림 우측 아래에 당시 목교로 건설된 우화교가 있었다..
우리는 생태유람길 42km 중 1코스 물소리길 15km를 걷는다..
길 출발지 부터 한폭의 그림이 대기하고 있다..
오호..절경이로고..
단양의 가로등 로고는 도담 삼봉이다..
생태 유람길을 왔는데, 동태 유람길을 만났다..
맛이야 생태가 더 좋겠지만, 유람길은 동태도 못지 않다..
뜻밖에도 백설공주와 함께 할 줄 누가 알았으랴..
자.. 그림 속으로 들어가 봅시다..
이 길에서 미끄러졌다..
파타고니아 여행을 앞두고 큰 일 날뻔했다..
바위의 살짝 얼은 부분을 보지 못했다..
소태..젖뗄떄 쓴다고??
마이 마마는 더 강력한 급계랍을 썼다는...ㅎ
소선암 자연휴양림..
단양의 상징 도담 삼봉이 꿈처럼 다가온다..
단양에서는 정도전의 삼봉이 도담 삼봉이라고 선점했지만, 유력한 견해에 의하면 그의 호 삼봉은 북한산을 의미한다..
계곡을 따라가는 길은 언제나 즐겁다..
물소리와 함께하던, 백설공주와 함께하던..
바쁜 인생 한걸음 멈추고 되돌아 보고 가려면, 철학이 필요하다..
인간의 원초적 기능인 걷기도 나름 철학이 있어야 지속적으로 하는 것처럼..
나는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이 높은 벼랑을 가진 절벽바위인 줄 알았다..
그래서 자꾸 산쪽을 쳐다보며 저건가? 이건가? 따졌는데, 안내문을 보니 계곡 안에 있는 바위를 가리키는 것이었다..
겸재 정선이 그린 하선암..
사진기 들이대는 곳마다 작품이다..
우리는 풍경화 속 인물이 된다..
바위 위에도 생명이 뿌리를 내렸다..
생명!! 이 얼마나 위대한가?
겨울 초반에 맹추위가 닥치니 지구 온난화가 맞는지 질문하게 된다..
하지만, 온난화의 증거가 기후의 양극화란다..
더 춥고, 더 덥고..지구의 온도 조절 시스템이 느슨해진 것이라..
마음은 항상 봄날이 지속되기를 바라지만, 추운 겨울이 있기에 봄이 빛나고 가치있게 느끼는 것이다..
겨울이 없었다면, 마음은 봄날을 헌신짝처럼 버렸을 것이다..
설상가상..
흰바위에 하얀 눈이 더하니 계곡물을 더 푸르구나..
중선암 각자..
사군 강산 삼선 수석..
사군의 강산 그리고 삼선의 수석..
위 각자를 쓴 윤헌주는 파평 윤씨인데, 영조 초기 1728년 에 일어난 과격 소론계의 반란인 무신란(이인좌의 난)에 평안도 지방 안무사로 활동하였다.
그전인 1717년(정유년) 가을 충청감사 시절 그는 화양구곡에서 우암 송시열을 기리는 읍궁암비를 세우고, 이곳에 들러 위 각자를 새겼다..
그런 그의 활동으로 보아 그는 윤증 계열의 소론이 아니고, 노론 계열 탕평파인 것으로 보인다..
중선암에서 차도변으로 조금 올라오면 상선암이 보인다..
계곡 옆으로 왕복 2차선 도로가 뚫리니 계곡의 바위는 초라하게 보인다..
개발과 명승지의 보전..여기에도 철학이 필요하다..
최북이 그린 상선암과 비교해보자..
누가 그랫던가?
"산천 의구란 말 옛시인의 허사로고"
특선암..
이곳을 지나면 길이 눈에 덮혀 희미해진다..
gps를 소지한 선두 발자국을 쫓아 가는데..너덜길이 많아 비추하는 구간이다..
실제, 통행하지 말라는 표지가 있다..
하지만, 호기심을 어찌 이기랴~~
장도에 오를 몸인지라 그저, 조심..조심..
무사히 별천삼거리에 도착..오늘의 걷기를 마친다..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 잇을 때
즐거움은 배가 된다.
생태 유람길이 동태 유람길이 되었어도
득템의 백설 공주 덕에
일곱 난쟁이처럼 즐거웠던 오늘.
<오늘 걷기> 단양군 단성면 하방리 단성생활체육공원 - 소선암 자연휴양림 - 하선암 - 중선암 - 상선암 - 특선암 - 별천 삼거리.. 약 1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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