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구이저수지 둘레길은 전북 완주군 구이면 덕천전원길 232-58 술테마박물관 주차장에서 출발했다..



하트와 사랑의 자물쇠, 최근에 조성된 길에는 필수 아이템인 모양이다..



구이저수지 뒷편으로 모악산이 나래를 펴고 있다..




데크와 벼랑길로 조성된 길..

길과 물은 잘 어울리는 마리아주..



물, 산, 하늘도 역광에서는 같은 색조로 멋진 하모니를 이룬다..





구이면 사무소 부근..구이회관의 백반은 간만에 보는 가성비 높은 메뉴다..

주인에게 물었다..

"구이 집에 왜 구이는 없는가?"

주인은 다큐인지, 예능인지 이해 불가한 미소로 답하고..

이집의 음식 맛이 어떠냐고??

칼칼하다..ㅎ




점심에 막걸리까지 챙겨 먹고 취기와 졸음에 겨워 비틀 빼뜰 걷는다..




저수지 가운데 무덤있는 섬..그리고 흰 물체???

줌으로 보니, 오리와 왜가리들이 햇볕에 졸고 있다..







그렇게 한바퀴 돌면 10킬롬미터..



그리고 출발지 술테마 박물관으로 가 구경을 한다..





예전 주사위 놀이에는 "한잔 먹고 노래하기"도 있네..





술박물관에는 내가 겨울에 들고 다니는 불소주 제조기가 있다..

'소주고리"



자네 집에 술익거든 날 청하시게

초당에 꽃피거든 나도 자네 청하옴세

백년간 시름 잊을 일을 의논코자 하노라


저자는 김육이다..

그는 대동법 시행을 주창하고 주관하여, 백성들의 세금 부담을 1/5로 줄여주었다니

어찌 백년간 시름 잊을 일이었겠나?



술병 피라미드에서 제일 맘에 들었던 것은 닭모양의 술병..





대전 엑스포 시절 술병도 잇네..ㅎ



웬 김삿갓 시인가??



天光雲影共徘徊(천광운영공배회)

主人莫道無顔色(주안막도무안색)

吾愛靑山倒水來(오애청산도수래)

 

소나무 상 위에 죽이 한그릇 내왔는데

들여다 보니 하늘과 흰 구름이 떠 있구나

주인이여! 부끄러워 마오.

나는 본디 물 위에 드리워진 푸른 산을 좋아한다오.


이런 가난한 집이니 김삿갓이 술대접을 받았겟는가?





양반들이 난초 그림 앞에 주안상 차려놓고 한잔을 즐긴다..



石上寄生幾歲長
有人不願自吩芳


석상기생기세장
유인불원자분방


돌위에 붙어서 몇해나 살았는가 

사람 있는 것을 원치 않고 스스로 향기를 뿜는다.





양반들의 풍류, 서민들의 풍류는 다 달라도

비교할 주도 등급은 있단다..




나는 7단 쯤되나?? ㅎㅎ







<오늘 걷기> 완주 술테마 박물관 - 사랑의 자물쇠 - 저수지 데크 우측 - 구이면사무소 - 저수지 일주 - 술테마 박물관  1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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