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한번 간다고 다짐하던 곳..
금산 남일면 신정2리 홍도마을의 홍도화를 드디어 제철에 구경왔다..
사실은 오전 도리깨질이 끝나면 음성 사곡리 복사꽃을 보러 가려 하였는데, 오늘의 콤파니언이 홍도마을의 홍도화가 한창이라고 추천하여
지난 시절의 허튼 다짐이 기억 난 것이다..
1주일전이 홍도화 축제였다..
그러니 홍도화 엔딩시절에 온 것이다..
진한 립스틱에 도라지 위스키를 든 모습의 홍도화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설레는 홍도화를 바라겠느냐마는...
그래도 웬지 한 곳이 빈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ㅎ
그 허전한 구석은 철쭉과 영산홍이 메꾸려고 애쓰고 잇다...
이 붉음과 대조적인 분위기를 꼽으라면 "5월의 크리스마스"를 꿈꾸는 유성의 이팝꽃 축제 아닐까?
5월에 하얀 이팝꽃이 가득 늘어서고 그 나무아래로 백철쭉이 가득 피어나면 그야말로 눈내린 풍경처럼 서늘해진다..
홍도화의 꽃말이 "사랑의 노예"라니
홍도화를 거느리고 선 꽃의 여신은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이라도 부르게 하는지 모른다..
사랑의 노예들의 피를 토하는 심정이 붉은 꽃으로 피어났나니
내 마음이여..황금 빛 날개로
언덕위에 날아가 앉아라..
도원..
금산 도원에 어찌 노예만 있겠는가?
선남 선녀 자유인의 열정이 부딛치는 곳..
그 불꽃도 붉은 꽃으로 피어났으리..
돌아가면서 읇조린다..
"홍도야 우지마라
옵빠가 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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